낚시로 잡아야 하는 것이 있고
도무지 낚시로는 잡을 수 없어
그물로 잡아야 하는 작은 물고기들이 있듯

땀으로 얻어야 하는 것이 있고
기도로 얻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은
땀으로 하여야 하고

좋은 열매를 맺기까지
적당한 날씨와 계절을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만일 이것이 바뀐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우리는 항상 기도해야 하고
기도의 능력을 믿어야 하지만
땀으로 해야 할 때에
땀을 흘리지 아니하는 이에겐
기도의 응답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땀을 흘릴 것엔 땀을 흘리고
행위를 그치고 믿음으로 구해야 할 때엔
멈추어 서서 고요히 기도해야 합니다.

<2005.6.22.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종교는 권력이나 국가와 결탁하여
힘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류 보편적 사랑과 평화를
이루는 길을 가야 합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