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군부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한기총에서 군부대를 방문한 모습. ⓒ한기총 제공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제68주년 6·25를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 측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으로 긴장과 갈등이 대화와 타협의 분위기로 전환된 시점에서 제68주년 6·25를 맞이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과도 같은 변화"라며 "한반도에서 형성되고 있는 화해와 평화가 긍정적 방향으로 지속될 수 있기"를 먼저 기대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남과 북으로 갈라져 여전히 분단된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는 말처럼, 현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발과 위협으로 긴장했던 이전과는 달리, 남북 간과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하더라도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이 아닌 여러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남과 북은 아직 정전 상태이지 종전이 되지 않았으며, 종전 합의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합의가 파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측은 "이제는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지금도 자유를 위해, 인간다운 삶을 위해 탈북을 강행하는 주민들이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대화에서 반드시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 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고통받고 억압당하며 항상 생명의 위협을 받는 북한 주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지원하고 노력하며, 북한 주민들의 변화를 통해 진정으로 북한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며 "탈북민들의 인권도 보호되어야 마땅하고,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탈북민이 잘 정착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를 찾아 탈북한 사람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정부가 중국 등의 나라에 협력을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제68주년 6·25를 맞아,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희생의 터 위에 세워지고 그 기초를 근간으로 발전한 것을 기억하며, 그 희생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게 자유 민주주의 통일한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전쟁의 어두움을 딛고 일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해 나가기"를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