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인권연합
▲회원들이 쌀이 든 플라스틱 병을 북한 쪽으로 던지고 있다. ⓒ탈북난민인권연합
탈북난민인권연합(North Korean Refugees Human Rights Association of Korea)은 약 60톤 분량의 쌀을 플라스틱 물통에 담아 방수가 되는 성경책 및 현금과 함께 북한으로 보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탈북민들을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는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을 만나 사역과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 대표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왜 잔인한 김정은을 칭찬하기로 했는지 모르겠다”며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조차 제한된 정보를 갖고 있으며, 그가 북한주민의 실상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들은 김정은 정권 아래 매일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김정은이 북한의 완전한 비확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와 세계 각국과의 약속이 어떠하든지 북한 정권이 핵물질을 숨기는 것은 매우 쉽다”고 지적했다.

인권 문제에 있어서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작년 11월 미국의 경제제재 때문에 북한 정권은 내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불안을 야기하고 잠재적으로 북한 사람들의 해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현재의 해빙모드는 완전히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로 김정은을 칭찬한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정은은 지금도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면서 수 십 만명을 가두어두었다. 이 가운데는 기독교인들도 많다”면서 “지금 트럼프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겠다. 왜 그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지도자를 인정하고 그를 승격시켜주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이같은 실망스러운 메시지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1970년대 북한에서 군인으로 복무했었다고 한다. 당시 홍수가 나면 남한의 불품들이 바다 물결에 떠내려왔다고. 탈북 후 남한에 정착한 다음 그는 여기에 착안하여 물결의 흐름을 연구하게되었고, 플라스틱 병에 음식과 여러가지 정보들을 담아 북한 사람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원들이 북한에 보낼 쌀을 플라스틱 통에 담고 있다. ⓒ탈북난민인권연합
현재 그가 이끌고 있는 탈북난민인권연합은 남한과 다른 나라에 있는 수 천 명의 탈북민들을 돕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남아있는 주민들도 여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가 보내는 플라스틱 병에는 쌀을 비롯하 달러 지폐와 성경책도 들어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북한 주민들이 약 50일 또는 두 달 가까이 일을 해서 벌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또 신약성경과 찬송가, 남한 TV 프로그램, 약, 그리고 외부 정보가 담긴 USB도 함께 들어간다.

성경책의 경우 UBS파일 형식의 디지털 성경을 비롯해 실제 성경책을 방수가 되는 포장지에 싸서 물병에 넣어 보내기도 한다.

김 대표는 “시편과 찬송가도 역시 들어간다. 북한 사람들이 다시 찬송을 부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낸다. 이같은 방법은 복음의 메시지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파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병에 든 쌀을 건져서 죽을 해 먹었다는 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 죽이 상대적으로 양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쌀은 다른 탈북민들이 종종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집에 있을 때 가난을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남한 각지의 교회들과 개인들이 자원을 공급해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