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총회장 기성
▲취임인사를 전하고 있는 윤성원 신임 총회장. ⓒ총회 제공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윤성원 총회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보고'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윤성원 총회장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새 역사가 시작됐다.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은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새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윤 총회장은 "북미 정상들이 화해와 용서의 마음으로 두 손을 맞잡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본 교단과 한국교회 성도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기도와 염원의 결실이라 믿는다"며 "그래서 성결인과 국민들의 성원과 국가 지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오늘 우리 민족이 평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음을 기뻐하며 하나님께서 먼저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과 공동 합의가 이행돼 좋은 열매를 맺어, 한반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루어내는 희망의 땅이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선물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성결교회와 전 성결인들은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날까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에 한마음으로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회장은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은 시작일 뿐이다.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미국과 북한은 70년 가까이 적대관계를 지속해 왔기에, 북미 정상회담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예측불허의 국면이 재연될지 모를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을 할 필요는 없다. 이런 때 일수록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한다.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십자가의 힘"이라며 "주님의 십자가는 분열의 간격을 메우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형제의 사랑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평화는 하나님의 은총이자 선물이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선 역시 기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매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다. 2015년부터 임진각 등에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했고, 제110년차 총회에서는 '통일 주일'을 제정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성결인의 마음을 모았다"며 "이런 기도의 힘을 모아서 싱가포르 공동선언이 한반도에 평화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초석이 되도록, 온 정성과 온 힘을 다해 기도해야 하겠다. 북미 양국이 이번 정상 간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성결인들은 남북 화해를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져야 할 십자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남북평화와 통일은 한국교회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한국 교회와 성결인들은 남북에 평화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복음 위에 굳게 서서 기도로 무장할 때 하나님께서는 평화를 허락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