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서 떨어지지 못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해결 방법

입력 : 2018.06.13 15:20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3) 보채는 아이

기독교 부부 커플 자녀 양육
▲ⓒPixabay
한국상담치료연구소 소장 김충렬 박사님께서 핵가족 시대에 아이들을 잘 키우길 원하는 부모들을 위한 세미나를 6월부터 개최합니다. 김충렬 박사님은 그간 많은 상담과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개선해 왔습니다. 그 '맛보기'를 본지에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보채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에게 요구하며 성가시게 조르는 아이들이다. 부모를 조르거나 보채며, 재촉하면서 잘 떨어지지 못한다. 이 아이들은 대개 마음이 불안해서 엄마와 떨어지지 못한다.

먼저, 이런 현상이 그들에게 일시적인지 아니면 계속 나타나는지 구분해야 한다. 일시적이라면 대개 몸이 아픈 경우이다. 물론 어떤 경우라도 부모는 힘들어할 수밖에 없기에, 원인을 알아서 잘 대응해야 한다.

보채는(채근대는) 아이는 부모를 떨어지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기보다, 항상 부모님에게 가까이 있는 편이다. 부모는 보채는 아이를 피곤해할 것이다. 아이와 떨어져서 잠시나마 쉬고 싶기 때문이다. 보채는 아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허약한 자아

첫째로 자기의 허약함이 문제다. 채근대는 아동은 이미 내면에 자기(Self)가 허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기가 허약하면,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면서 생활하기 어렵다.

이는 어떤 경우이든 부모가 충분한 존재의 성장에 대한 조건을 마련해주지 못한 결과다. 여기서 간과되지 말아야 할 것은 부모의 공감적 특성이 얼마나 잘 발휘되는지 하는 문제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런 경우 부모의 심리적 문제를 중요시한다. 부모가 강박적인 음식 섭취, 항문기적 활동, 과도한 성욕 등으로 은폐된 자기애적 장애를 가진 경우, 아이에게 공감적인 자기 대상이 되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자아가 허약한 아이는 몇 가지 문제와 관련돼 있다. 부모의 부족한 공감, 그에 따른 과대적이고 자기중심적 문제, 자기애의 고착 등이다. 부모가 아동에게 공감적으로 반응해 주지 못하면, 아이의 건강한 자기 발달을 위한 자극을 제공해 주지 못하게 된다.

자기가 허약하거나 결핍적인 성향이 되면, 그 반작용으로 스스로를 과대적으로 생각하는 보상 작용이 일어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만을 사랑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는데, 이처럼 자기만 사랑하려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자기애 고착'이라 부른다.

2. 내향적 성격

둘째로 내향적인 성격의 문제다. 보채는 아이는 내향적인 성격일 수 있다. 내향적 성격의 아이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의존도가 유달리 높다. 내향적 성격을 중요시하는 것은 성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짐을 가정한다. 실제로 아동은 동일한 사랑을 받아도 성격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편이다.

내향적 아동의 경우 더 많이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이들에게 나타나는 짜증 현상도 알고 보면 부족한 애정을 채우려는 행동으로, 자기 발달과 애정 결여, 자기 대상의 고착화 등을 생각해야 한다.

인격에서 자기 발달은 욕구충족과 상당히 관련된다. 아이는 자신이 바라는 욕구가 충족될 때 존재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부모의 애정을 확인하려는 아동은 부모에게 더 의존하고 가까이 하려 한다는 원리에서 이해된다. 자기 대상의 고착은 아동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는 사랑을 주는 대상에 서서히 종속되는 원리에서 이해된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3. 자기애 변형

셋째로 자기애 변형의 문제이다. 보채는 아이는 내면의 자기애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자기애가 건강한 아이는 독립적 특성이 건실하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자기애는 아이가 경험하는 여건이나 환경 등이 좋은 경우 건강한 자기로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병리적 자기로 이행한다. 나아가 아이의 자기애는 놀랍게 변형되기도 하는데, 이는 긍정과 부정의 특성을 갖는다.

자기애의 변형과 관련해서는 변형적 내면화, 부모의 부정성의 학습, 그리고 내면의 부정성 존재 등이 고려돼야 한다. 여기에 부모는 아이에게 이상적이고 완벽하게 존재를 반영해 주고 이상화된 자기 대상이 돼야 하지만, 완벽하게 이상화된 자기 대상이 되어주는 일은 불가능한 점이 문제다.

코헛(H. Kohut)은 아동은 부모의 태도를 내면적으로 그대로 닮아간다고 본다. 부모가 공격적 태도로 아동을 대한다면 외상이 남게 되며, 불안한 자아를 형성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자기애의 변형은 이상한 고집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정당하지 않은 고집으로 다른 아이와 지나치게 비교하거나 경쟁하려는 심리라는 점에서 이해된다.

보채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를 참고해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하더라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일 것이다.

◈세미나 정보(12주 과정)
일시: 6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낮 12시
장소: 한국상담치료연구소 강의실
문의: 02-2202-3193, 010-3108-6954

김충렬 박사(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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