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기독학교
▲경기 성남시 독수리기독학교에서 진행된 후원금 전달식에서 서경석 기아대책 부회장, 정규빈 독수리기독학교 학생회장(9학년), 단혜향 독수리기독학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모잠비크 농부 120명을 위해 120여 명의 학생이 지리산을 종주하고 후원금을 모은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독수리기독학교가 ‘고난학습’을 통해 모은 성금 5,010만 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전달된 후원금은 모잠비크 농업훈련원 운영 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독수리기독학교 중등부 학생 129명과 교사, 학부모는 지난 4월 24일부터 3박 4일간 61km의 지리산 종주 고난학습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후원금을 모금했다. 고난학습은 지리산종주, 국토순례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을 목표로 하는 수련활동으로, 독수리기독학교가 200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독수리기독학교
▲지난 4월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참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학생들은 기아대책과 함께 4, 5월 두 달 간 ‘Farming Boys-생명을 살리는 농부’라는 이름으로 지인들에게 이번 활동을 알리고, 1km를 걸을 때마다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지인들에게 직접 후원을 요청했다.

모잠비크 마니싸 농업훈련원은 기아대책이 2011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역농부들을 위한 선진 농업기술 교육, 전문 영농인 양성 과정 등을 운영하며 지역 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활동에 참가한 소예인 학생(14)은 “내 발걸음으로 모잠비크 농업훈련원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 농부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들지만 행복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서경석 기아대책 부회장은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 모인 귀한 후원금이 지역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귀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