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십자가 처형.
이탈리아 북부에서 십자가 처형을 당한 2000년 전 해골이 발견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해골의 오른쪽 뒤꿈치에서 ‘특이한 병변’을 발견한 연구자들은 이 사람이 십자가형을 당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유해는 이탈리아 가벨로의 북부의 고립돼 있던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라 앤 플로렌스 대학교의 조사자들은 유해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학술지 ‘고고과학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2018년 에디션에 관련 보고서를 게재했다.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같은 십자가형으로 이같은 병변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이 해석은 뼈의 표면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고, 다른 부분들에 나타난 손상과 구멍 등으로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남성이 십자가형을 당할 당시의 나이가 30~34세 사이였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유골의 나이를 알아내는데 방사성연대 측정법이 사용되진 않았지만, 그 위치는 이 남성이 약 2,000년 전에 묻혔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추가적인 분석결과, 병변이 발뒤꿈치 뼈의 전체 너비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공(길이 24mm)은 중앙부(직경 9mm)에서 측면(6.5mm)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원형으로 나타난다. 또한 병변의 횡단면 형태는 첫번째 부위에서 선형이며, 마지막 부위에서는 약간 아래로 내려간다.

전문가들은 “고대 역사자료에 따르면, 피해자의 상체는 손목을 통해 못으로 고정됐다”고 추정했다.

연구자들은 십자가형의 방식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에 대한 전통적인 묘사와 닮아있다고 언급했다.

유해의 주인공은 별다른 소장품 없이 바로 땅에 묻혔으며 이는 그가 인질이었거나 소수계층에 속한 인물이었음을 나타낸다.

이 유해는 십자가형과 관련된 2번째 고고학적 발견으로 알려졌다.

수 많은 역사적인 기록에도 불구하고, 십자가형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는 드물다.

첫번째로 발견된 증거는 지난 1968년 예루살렘 묘지를 발굴 과정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약 3~4살 되어 보이는 아이와 20~24세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담긴 공동매장지를 발견했다.

당시 남성의 뒤꿈치 뼈에는 약 18cm되는 못과 1~2cm 되는 올리브 나무가 발견됐다. 이 나무는 십자가의 나머지 부분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