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운
▲정상운 신임 회장은 “반기독교적인 세력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대학총장포럼 신임 회장에 선출된 정상운 박사(성결대 전 총장)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직임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전 현직 대학총장들로 구성된 대학총장포럼(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은 학문과 대학 경영의 경험을 살려 대학 간 연대와 새로운 정보공유,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며, 나아가 대학사회의 발전과 한국교회를 새롭게 회복하는 일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5월에 창립되어 회원 수가 40여명에 이르고 있다.

사무총장을 맡다 4일 강남 앰배서더호텔 프로방스홀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정일웅 박사(총신대 전 총장)에 이어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된 정상운 박사는 "대학총장포럼이 5년째를 맞이했는데, 매년 한 차레 열던 정기포럼을 앞으로는 점차 늘려 강화시키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시대의 문제에 대해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단과 함께 해법과 대안을 찾는 일에 힘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총회에서도 논의했지만 가을쯤 오늘 포럼 주제를 발전시켜 한국교회 총체적 위기에 대한 문제점과 방향에 대해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운 신임 회장은 "포럼 출범부터 지금까지 대학총장포럼에서 발표된 글들과 여러 총장님들의 생각과 혜안을 담은 글들을 모아 <이 시대 대학총장에게 길을 묻다(가칭)>라는 책을 출간하고, 회원과의 연대감을 강화시키며, 각 대학들을 소개하고 선교활동을 담는 소식지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운 회장은 "포럼 창립 때부터 그 전후에 걸쳐 실무를 담당하며 그동안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면, 지금은 인적·재정적으로 모든 면이 준비된 상태가 돼 앞으로 나가야 한다. 매사에 서두르지 않고 하나둘씩 한국교회와 사회, 한국 기독교 대학의 당면한 문제들을 개선하고, 회복시키는 일에 복음주의적이고 변혁적 입장에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진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당면한 이 시대는 포스트모던 시대 사조로 기독교적 가치관이 흔들려 종교다원주의와 포용주의가 득세하고 있고, 맘몬이라는 세속적 가치에 교회가 힘없이 무너지며, 이단이 발흥하는 등 전체적으로 위기와 도전이 가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교회연합기관들의 난립은 혼란을 부추기고 구심점을 잃게 해, 세월호 침몰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시대적 어려움에 대해, 대학총장포럼이 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회장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회개와 자기 갱신을 통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우리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복음주의적 연합과 일치를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운 박사는 성결대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석사와 문학박사를 수료하고, 침례신대에서 석사와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1987년부터 성결대 교수로 부임해 신학대학장과 대학원장, 교목실장을 거쳐 5-6대 총장을 지낸 뒤 지금도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예일대 연구교수,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 한국성결신학회 회장, 한국신학회 회장, 전국기독교대학교 대학원장협의회 회장,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베트남 홍방국제대학교 명예총장, 라이즈업코리아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사중복음> 등 30여권이 넘는 저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