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완 목사 “잘못된 보도로 교회와 가족에 너무 큰 상처”

이대웅 기자 입력 : 2018.06.04 09:43

마산 산창교회에서 기자회견 통해 CBS에 입장 밝혀

조희완
▲조희완 목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회 제공
성폭력 허위 보도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사 삭제 가처분 승소를 받아낸 마산 산창교회 조희완 목사가 지난 5월 31일 교회 비전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를 강행한 CBS 측과 해당 기자의 공개사과와 피해 회복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조희완 목사는 "미투 운동의 본질은 권력의 횡포에 대한 항거이나, A씨는 미투 운동 분위기에 편승해 저에 대한 '허위 미투'를 주장했고, CBS는 법원에 의해 허위로 판명된 A씨의 거짓말을 검증하지 않고 보도해 제게 큰 피해를 입혔다"며 "그러나 작년 사법부에서 A씨의 말은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판결문에도 허위사실로 명시했고, 확정 판결까지 났다. 허위사실을 주장한 A씨에게는 벌금형과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법원의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그러나 법원의 명확한 판결 결과를 알면서도 CBS는 제 실명과 얼굴을 그대로 왜곡 보도했다. 미투 운동에 편승한 언론 권력의 횡포이자, 목회자라는 제 신분을 악용한 또 다른 횡포"라며 "이로 인해 저와 가족들은 물론 교인들까지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실추된 명예와 함께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회복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그런데도 CBS와 해당 기자는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법원은 저에 대한 기사를 즉시 삭제하라고 명령했고, 주요 포털에도 삭제를 해당 언론사에서 요청하라고 했다. 이에 기사는 대부분 삭제됐지만, 피해는 그대로 남아있다"며 "CBS의 허위보도를 근거로 예장 대신 경남노회에서 저를 불법 면직시키는 2차 피해가 발생했고, 이를 또 CBS가 보도하면서 3차 피해를 입었다. 잘못된 보도 이후 계속해서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로 인해 교단 탈퇴와 함께 소속 노회원과도 법적 분쟁이 생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조 목사는 "민주화 과정에서 권력의 횡포로 보도 기능을 잃었던 CBS가, 이제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교회의 목회자에게 치명적인, 성 문제 허위보도로 인격 살인을 가했다"며 "수백여명의 사원들로 구성된 거대 방송사를 상대로 지방 소도시의 한 목회자가 무차별한 인권 침해를 당했고, 이에 대한 몸부림으로 법원에서 힘겨운 법리 다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CBS가 다시 기독교 방송의 본질을 회복하길 촉구하고, 그 첫 행동은 공식 사과"라며 "이제라도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과 피해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CBS 한용길 사장과 해당 기자는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 △다시는 복음 전파에 매진하는 목회자를 허위 사실에 근거해 공격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피해 회복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라 등을 촉구했다.

또 CBS를 향해 "우리 입장을 동일 시간대에 동일 분량만큼 내보낼 용의가 있는지, 경남노회에 저의 복권을 요청해줄 용의는 없는지, NCCK 여성위에도 명백하게 객관성을 잃은 성명서였다는 공문을 발송할 용의는 없는지" 공개 질의했다.

아울러 "경남노회는 반드시 불법 제명과 면직을 시인하고, 우리 교회 당회에 사과문을 보내야 한다"며 "저는 경남노회에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끝으로 조 목사는 "감사하게도 저희 교회 교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를 더욱 신뢰하게 돼, 법원 결정문도 나오기 전 재신임 투표에서 96%의 지지를 받았다"며 "앞으로 저는 그 결과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해 입장을 전한 조희완 목사의 사모는 "벌써 그 여자에게 두 번째 당했다. 큰 사기를 당한 그런 기분이다. 우리 딸이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고백할 정도로 저와 가족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성도들의 '힘내세요' 한 마디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직접 CBS에 탄원서를 갖고 갔지만, 들여보내주지도 않았다. 권사님들이 경비와 싸우면서 겨우 탄원서를 올려보내고 왔다. 한쪽 말만 듣지 말고 우리 말도 들어달라"며 "노회에서 목사님을 면직시켰을 때 우리는 살 소망까지 잃었지만, 우리 성도들의 격려가 정말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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