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제112년차 총회
▲총회장 윤성원 목사(가운데)를 비롯한 신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2년차 총회가 29-31일 열리는 가운데, 둘째날인 30일 오후 임원 선거가 진행됐다.

이례적으로 경선이 진행된 총회장 투표에서는 2차 투표 끝에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가 712표 중 493표를 얻어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김명철 목사(서대문교회)가 278표, 윤성원 목사가 509표(총 790표)를 얻었다.

2인이 출마한 목사부총회장에는 류정호 목사(백운교회)가 437표로 348표를 얻은 남수은 목사(제주제일교회)를 제쳤다. 790명이 참여해 득표 수가 2/3에 미치지 못해 2차 투표가 예정돼 있었으나, 남 목사가 사퇴하면서 류 목사가 목사부총회장이 됐다.

3인이 출마한 장로부총회장에는 1차 투표에서 최저 득표를 받은 류인구 장로(김해제일교회)가 사퇴한 가운데, 2차 투표에서 홍재오 장로가 391표, 정진고 장로가 318표를 얻었다. 그러나 3차 투표에 앞서 정진고 장로가 사퇴했다.

서기에는 조영래 목사(한내교회), 회계에는 유승국 장로(미명교회)가 단독 출마해 무난히 인준됐다. 부서기에는 407표를 받은 이봉조 목사(김포교회), 부회계에는 546표의 임호창 장로(간석제일교회)가 각각 다득표로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부총회장 추대 관례를 깨고 출마한 기호 1번 김명철 목사는 출마소견을 통해 "교단이 지난 110여년간 눈부시게 성장·발전했지만, 근간에 행정의 불공정성과 편파성이 나타나고 법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며 "법도 상식도 없는 사람들이 교단을 지금까지 혼란에 빠뜨려 왔는데, 나쁜 관습을 한 번쯤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총회비를 낭비하지 않겠다. 그리고 총회장에게도 잘못을 물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TF팀을 구성해 망가지고 있는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청년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윤성원 목사는 "지난 1년간 막중한 부총회장의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면서, 지방회 분할 문제 등 말로 할 수 없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교단을 이끌 수 있을지 경험하고 훈련을 받았다"며 "교단의 법과 관례를 지키고 대화와 소통을 하면서 모든 문제를 은혜롭게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특정 세력에 좌우되지 않고 균형 있게 교단을 이끌며, 앞으로도 온유하고 겸손한 주님의 마음을 품고 좌우를 돌아보면서 강하지만 부드럽게 교단 융성의 신기원을 이룰 수 있도록 충성을 다하겠다"며 "특별한 정책사업보다는 총회 각 위원회와 부서들이 본연의 임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목사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류정호 목사는 "교단을 섬기고 책임을 맡는 일은 한 사람의 헌신만으로 불가능하다. 당회와 지방회의 적극적 지원과 함께, 오랜 세월 함께 일하며 맺어진 동역자들과의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여러분과 함께 교단을 섬기고 성결 가족을 섬기겠다. 작은 교회와 농어촌 교회를 섬기고, 화목한 교단을 위해 소통하는 피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호 2번 남수은 목사는 "교단에서 최근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위기가 기회인 만큼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희망을 품고 출마했다"며 "교단을 진정한 성결교회답게 세우고, 원칙과 질서를 세우며, 목사와 장로의 공로 연수를 추진하겠다. 특히 당선되면 내년 총회는 유채꽃 만발한 제주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