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헌일
▲장헌일 목사.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고백하고 기도 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5일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공식화하면서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뜻에 따라 회담 취소를 수용할지, 회담 개최를 다시 추진할지를 결정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없이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라"고 언급하면서 정상회담이 열릴 일말의 가능성은 남겨두었다.

최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매일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감동과 평화에 대한 기대는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경색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하루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말씀을 의지하며 주님께 나아가는 기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하여 이방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재판관들아 너희는 교훈을 받을 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시편 2:1,4,7-11)"

주님께서 이 시대에 한반도를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세우시고 이방인 복음전도의 전초기지로 삼으셨다는 한국교회의 사명을 깨닫는다면 지금 우리가 의지할 것은 강대국들의 무기나 돈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 한분이심을 믿고 고백하며 기도할 때이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편 127:1)"고 말씀하셨듯이 역사를 주관하시고 지금도 세계를 통치하시고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지키시고 한반도의 복음 평화통일을 이루어 주시도록 더욱 간절하게 기도할 때이다. 새벽 동이 트기 전에 어둠이 가장 깊은 것처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하나님의 때>가 속히 이루어지도록 교회가 서로 연합하여 기도할 때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장 8절)"는 예수님의 마지막 당부에 우리가 섬기고 끝까지 사랑해야 할 복음의 대상이 온 인류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이념이나 사상을 떠나서 진정한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그리고 긍휼함을 가지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다.

장헌일 박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생명나무숲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