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
▲지난해 성서 반포 현황. ⓒUBS
2017년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성경전서가 3,860만 9,344부 반포됐으며, 신약, 단편, 전도지까지 합해 총 3억 5,494만 8,660부의 성서가 반포됐다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가 발표했다.

지난해 반포된 성경 중 2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중 790만 건 이상이 웹사이트와 유버전(YouVersion) 등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운로드됐다. 다운로드 성서 개수는 처음으로 별도 집계됐다.

특히 복음 전파가 어려운 유럽-중동 지역은 성경 다운로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포된 성경 중 44%가 각종 온라인으로 제공됐다. 미주 지역은 성경 다운로드 건수 540만여건을 기록, 인터넷 반포로는 세계 최고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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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회로부터 성경 소책자를 받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어린이들. ⓒUBS
남수단에서는 내전으로 약 4백만 명이 추방당했지만, 도리어 성경 반포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내전 시작 1년 전 성서공회를 통해 반포된 성경은 약 6천 권에 불과했으나, 2013년 12월 내전 발발 이래 25만권 이상의 성경이 반포됐다.

2011년 분쟁 발생 후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에는 성경전서 35만권을 포함한 2백만여권의 성경자료가 반포됐다. 2017년 시리아에서만 20만권의 성경이 반포됐다.

시리아 성서공회 담당자는 "지난 7년의 전쟁 기간에도 알레포시 서점은 거의 매일 열려 있었고, 지난 성탄절 기간 특별 성경 반포 행사도 열었다"며 "성경을 선물로 받은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로 여기며 매우 기뻐했다. 우리는 자녀들이 이 힘든 시기를 하나님 말씀과 도우심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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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성서공회 문자교실을 통해 글을 배우고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된 마리(맨 오른쪽). ⓒUBS
작년 이집트에서는 문자교실 프로그램을 위해 130만 권의 성경 소책자와 전도지를 반포했다. 마리(Mary)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제대로 마칠 수 없었고, 늘 힘겹게 글을 읽고 써야 했다.

그러나 이집트성서공회에서 진행하는 문자교실에 참여하면서 성경을 갖게 됐고, 이제는 자유롭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 마리는 "성경은 제 삶의 기쁨이고 희망"이라며 "이전에는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자유로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성서공회들을 통해 전 세계 50여개 언어로 30여곳의 문자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57개국 460만여명에게 성경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