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 선거 당시 금권선거 의혹이 담긴 문서가 DSTV에 의해 공개됐다.

해당 문서는 제23대 대표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 A의 선거대책본부장이던 B목사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다, 최근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금품 관련 건으로 사법 당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B목사는 "제 휴대전화에 있던 자료가 맞으며, 유출 경로는 모르겠다"며 "해당 문서는 D목사가 후보자의 허락을 받고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D목사는 선거 당시 A후보의 참모였다.

DSTV는 문건에 등장하는 교단들에 확인 결과, 대부분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총회장은 "D목사를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우리 교단을 들먹이고 이런 문건을 올렸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총회 관계자도 "우리 교단 관계자들도 D목사에게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회원교단과 단체들은 해당 문건이 사실일 경우 관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DSTV는 사실 확인을 위해 D목사와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