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하운 선교회 사랑의 날개
▲‘사랑의 날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예하운 선교회 김디모데 목사와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고양시 지부 전미현 목사(왼쪽부터). ⓒ선교회 제공
예하운 선교회(대표 김디모데 목사)에서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 지원 프로젝트 '사랑의 날개'를 진행한다.

예하운 선교회는 시민단체의 자문을 구해 유해 화학물질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제품을 몇 개월간 검토해 찾아냈다. 또 기존 지원 방식의 문제점들을 보완, 방문 수령 지급 방식이 아닌 택배 수령 방식으로 여학생들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몇 년 전 저소득층 가정의 여자아이가 생리대를 구입할 돈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직접 생리대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사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후 사회 각계에서는 빈곤 가정 여학생들의 생리대 사용 실태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고, 대대적인 후원과 지원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후 불거진 유해 화학물질 생리대 파동 이후에도, 기업을 통해 생리대를 지원받는 아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해당 제품을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 시민단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일회용 생리대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 성분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또 일부 기관에서는 여학생 본인이 직접 주민센터에 방문하게 해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생리대를 받아가는 방식으로 지원되고 있다. 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 아이들을 배려하지 못한 지급 방식이라는 논란이 있고, 무료로 생리대를 지급받는 학생들의 지원 조건 일치 여부도 정부기관이 아닌 이상 직접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어머니가 없거나 아버지와 조부만 있을 경우, 생리대 구입과 사용 교육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장의 직접적인 손길이 닿으려면 이러한 가정들의 형편을 잘 파악하고 있는 여성 전문가도 필요하다.

이에 김디모데 목사는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고양시 지부 회장 전미현 목사와 함께 협력해 이번 '사랑의 날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김디모데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를 살리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직면해 있는 이러한 현실적 고통과 어려움부터 적극 나서서 함께 돕는다면 분명 의미 있는 섬김과 실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학생 1명에게 지원되는 생리대의 가격은 1년에 약 41만원이다. 예하운 선교회는 저소득층 가정 여학생들에게 매달 생리대를 지원해줄 교회와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동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