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
▲이규현 목사 ⓒ설교 영상 캡처
부산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지난 6일 '영적 계승의 통로'라는 제목으로 크리스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설교했다. 

에베소서 6장 4절 말씀을 본문으로 이 목사는 "자녀는 성경에서 여호와의 기업이며 태의 열매는 상급이라고 말한다"면서 "자녀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바울 사도가 했던 유명한 말씀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였다"고 설교의 문을 열었다. 

그는 "자녀에게 징계를 내려야할 때가 있다. 그 징계를 할 때 감정적 절제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징계가 폭력이 된다"면서 "아동학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부모의 학대가 가장 많다. 자녀들을 야단칠 때 부모의 감정처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자기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자녀에게 가한다면 아이 영혼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면서 "부모에게 자녀를 향한 인내의 싸움이 있다. 자녀를 맡기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갖고 하나님께서 자녀를 인도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흔들리면 현실이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다른 어떤 것보다 좋은 성품을 가진 부모 아래 자라난 아이가 복이 있다. 하나님 안에서 자녀를 바라볼 때 현재의 모습을 보기 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편 징계가 없는 사랑은 무분멸한 사랑이 될 수 있다. 자녀가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징계하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이 언제 분노하는가. 부모가 다른 아이와 비교할 때다. 자녀를 통해 대리만족하려는 부모들이 많다"면서 "유대인들은 남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지 않는다. 자녀에게 너는 남과 다르다. 남과 같아지려고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각각의 자녀가 지닌 고유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특히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셔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셨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인간과 공감하시고 소통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자녀의 수준으로 내려가서 자녀와 소통하고 대화하라. 서로 공감하고 교류하지 않으면 어떤 영향도 주고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아이가 실패하면 격려해주고 경쟁 문화 속에서 아이를 통해 만족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한 뜻과 계획을 알려고 하고 그것이 드러나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또한 자녀교육의 초점에 대해 "하나님 말씀을 통해 신앙을 심어주는 영적인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일학교 교육은 부수적인 것이다.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부모가 해야 한다. 유대인들은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을 매우 철저히 하였기에 디아스포라 상황에서도 민족적 동질감을 놓치지 않았다"면서 "동성애를 옹호하고 진화론을 교육하는 세속 인본주의 적인 학교교육에 신앙교육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가정에서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나중에 큰 후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목사는 "자녀교육은 결국 부모의 신앙 문제로 귀결된다"면서 "부모가 먼저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들은 부모를 모델링하게 되어 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부모의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녀들에게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돌아보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 자녀의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자. 자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모가 책임질 수 없다. 부모는 하나님께 자녀를 의탁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길 기도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