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크로키, 한양대, 고려대 男화장실 몰카 계기 '국가의 보호' 요청한 청원 30만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05.17 11:42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5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 17일 현재 약 36만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해당 청원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워마드'와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와 맛물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워마드'의 등업 회원만 볼 수 있는 '워마드 데스노트' 게시판에 한양대, 고려대 등도 남자 화장실 몰카 사진 및 동영상이 유포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위터 계정 '워마드 데스노트 박제'는 경찰의 수사를 돕기위해 워마드 회원들의 범법 행위에 대한 증거의 확보, 공유, 고발을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여기서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청원 작성자는 "사건은 굉장히 빠르게 처리되며 경찰은 20명의 용의자를 모두 다 조사하고 피해자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직접 자료수집까지 나섰다. 언론은 수 많은 기사들을 쏟아내며 피해자를 위하고 가해자를 비난했다"며 너무나도 이상적인 모습이었다고 했다.

반면 여성을 몰래 촬영한 경우 '무죄'를 선고받게 된 관련 사건을 문제 삼았다. 예시로 쓴 기사의 제목은 "건너편 원룸 여성 '몰카' 상습 촬영한 50대 집행유예", "현행범으로 잡힌 몰카범 '무죄'···왜?", "탈의실 몰카 전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들 '무죄'" 등이다.

청원 작성자는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불법촬영 발생 건수는 1~8월 약 3천 914건이었다. 이 중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3천 329건이다. 90%가 넘는 수치"라며 "여성들이 불법촬영을 당하기만 하고 가만히 있던 게 아니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게시물을 없애기 위해 노력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주변에서 돌아오는 2차 가해"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으로 부터 받는 2차 가해 44.5%, 직장에서 받는 2차 가해 18%, 경찰, 검찰, 법원 등 수사·재판 과정에서의 2차 가해 17.5%였다.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피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재빠른 수사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여성과 남성 둘 다 동등한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청와대는 청원 등록 이후 30일 이내 추천 수 20만건이 넘은 청원에 대해 책임 있는 관계자가 답변을 내놓는 원칙을 세웠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욕설 및 비방 등의 댓글은 사전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