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예수병원 2대 원장 포사이드 만화 9페이지. ⓒ예수병원
예수병원 제2대 원장 포사이드 이야기가 지난 4월 25일 ‘밝게 타오른 등불’이라는 제목의 만화로 제작 출판됐다.

포사이드 원장은 1898년 11월 3일에 전주 서문 밖에서 여성과 어린이의 진료를 시작한 잉골드에 이어 1904년에 한국에 와서 봉사한 예수병원 제2대 원장이다. 포사이드 원장은 7년간 봉사하고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돌아간 잉골드의 후임으로 예수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진료를 시작했다. 1905년에 그가 진료한 환자 수는 6,000여명에 달했다. 그해 그는 호남 최초의 고아원을 세워 아이를 돌보았고 1908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센병 환자를 치료했다.

그의 삶은 병든 자, 연약한 자, 의지할 곳 없는 아이, 부랑자,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사랑의 열정으로 지칠 줄 몰랐으며 당시 한국 사람들은 그를 ‘우리 가운데 다시 오신 예수’라는 별칭으로 불렀다. 그는 예수병원에서 봉사하던 중에 강도에 의해 심한 부상을 당하고 풍토병으로 투병하면서까지 환자를 돌보았고,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1918년에 사망하기 전까지 한국을 향한 의료선교에 여생을 다 바쳤다.

예수병원은 지난해 예수병원 설립자 ‘불꽃같은 삶 - 마티 잉골드’ 편을 시작으로 이번에 2편 ‘밝게 타오른 등불 - 포사이드’를 비롯해 장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꿈을 이루어낸 예수병원의 대표적 인물들의 영웅적인 삶을 만화를 제작해 봉사와 헌신으로 이룩한 기적 같은 감동의 이야기를 누구나 재미있게 보고 느끼며 공유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예수병원은 구한말,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의 참혹한 시련 속에서 의료의 본질적 가치와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힘써왔다. 또한 우리나라 민간의료기관 최초로 전문박물관을 정부에 등록하는 등 역사를 보존해 호남의 의료, 기독교, 의료선교의 역사와 함께 예수병원의 봉사와 헌신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