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구두 수선공 아버지는 그가 11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고,
안데르센은 어린 나이에 공장에 들어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뒤늦게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그는 몇 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나, 부족한 문법 실력으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발표한 동화집은 달랐습니다.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가 이렇게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 수 있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안데르센의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함께 있는 동안
어린 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인형극을 보여주었고,
안데르센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등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속에는 안데르센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아버지가 들려주신 상상 속의 세계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가정교육은 훌륭한 교재와 비싼 비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즐거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영혼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찰 수 있습니다.

함동근/순복음한성교회 담임목사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