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개의 젠더? 성별을 해체시키겠다는 것”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05.09 11:36

이정훈 교수,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이튿날 전체특강

이정훈
▲이정훈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8일부터 서울 충현교회에서 진행 중인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의 이튿날 일정인 9일, 오전 전체특강 강사로는 이정훈 교수(울산대)가 나섰다. 그는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리기'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아담이 하나님께 대적하도록 유혹했던 존재는 사탄이다. 하나님께 불순종해 하나님과 대등해지려는 습성이 바로 인간의 본질적인 죄성"이라며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어 하나님을 피해 숨게 된 아담의 고통은 바로 사랑의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생긴 메울 수 없는 틈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서 죄의 지배를 받는 인간은 즐거운 것에 탐닉하다가도 금방 허무해지고, 늘 불안하게 된다. 하나님과 분리되지 않았을 때 오는 본질적인 행복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잡으려 목숨을 걸었던 종교개혁의 순교자들이 끊이지 않았던 것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세력도 쉬지 않고 인간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며 "이 대적 세력들의 목적은 프로테스탄티즘에서 탄생한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멸절시키고 그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프로테스탄티즘에 기반한 서구 근대 전통의 권위를 부정하던 유럽의 젊은이들이 문화혁명이란 기치 아래 모든 권위를 파괴하던 마오이즘에 열광한다"며 "그러면서 '모든 금지된 것을 금지하라'라고 부르짖던 68혁명이 탄생했다. 한 달밖에 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이 새로운 문화혁명에 사로잡혔던 젊은이들은 이후 모든 권위에 맞서면서 교회와 하나님의 권위를 해체하려 했고, 젠더(사회적 의미의 성)는 현대의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체계화되면서 하나님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적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젠더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신좌파는 동성애를 인권으로 포장하고 정치투쟁의 도구로 활용해 동성혼을 법제화 했고, 차별금지법으로 교회의 입을 닫게 만들었다"면서 "그러자 그토록 굳건해서 무너지지 않던 유서 깊던 종교개혁 전통의 교회들이 일제히 쓰러졌고 이를 목격하면서 젠더 이데올로기의 강대한 파괴력을 깨달은 저들은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GM(gender main streaming; 성주류화) 전략으로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GM 전략은 성평등(gender equality)을 목표로 하는데 여기서 성은 여성, 남성을 의미하는 섹스(sex)가 아니라 50개 이상으로 인간이 분류한 젠더"라며 "50여 가지로 성을 분류한다는 것은 결국 성의 구별을 의미없게 만들고 성별을 해체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어려운 철학과 사상을 주입시킬 필요도 없이 공교육에서 그저 성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인간이 만든 것이며 인간이 고를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만으로 무신론과 유물론은 너무도 강력하게 자라나는 세대의 정신을 지배한다"며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헌법에 GM 장착되는 순간 헌법과 조례에 이르기까지 모든 법은 성인지 관점(gender perspective)에서 새롭게 세팅되고 바뀌게 된다. 쓰나미가 몰려오면 죽을 수밖에 없듯이 GM이 헌법에 반영되는 순간, 한국 기독교와 교회는 그 쓰나미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유럽의 유서 깊은 교회들이 이로 인해 쓰러진 선례를 목격한 우리 한국교회가 이를 막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이것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며 "교회와 기독교가 무너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침묵하고 행동하지 않는 우리들의 믿음을 하나님은 어떻게 바라보실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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