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 잘 믿는데, 왜 이런 고통을... 욥의 교훈

입력 : 2018.05.03 23:55

[5분만 읽는 설교 5] 고난을 인내하는 사람(욥 1:1-22, 21)

김충렬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상담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김충렬 박사.
본문은 하나님을 잘 믿는 경건한 욥이 고난을 받는 내용입니다. 동방의 의인이라 소문난 욥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히브리어의 '이요브', '미움받는 자, 핍박받는 자'라는 이름 때문인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당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됐습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는 욥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의 태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욥의 모습을 보면서 '고난을 인내하는 사람이 되라!'는 제목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애매한 고통을 인내하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때로 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애매한 고난을 당하는 때가 있습니다. 본문의 욥이 그랬습니다. 욥은 동방 최고의 갑부로 소문이 났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도 최고였습니다. 가족들의 생일이나 잔칫날에도 어김없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심지어 자녀들이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을 가장 무서운 죄로 생각하고 경건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섬기는 그의 신앙에도, 사탄은 욥을 시험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고 있음에도 사탄의 시험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아니 어쩌면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 시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걱정하지 마실 것은 이런 시험은 일반적 시험과는 달리, 나중에 더 큰 복을 받기 위한 고난이라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욥처럼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이 더 큰 축복을 받기 위해 받는 고난을 '애매한 고난'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애매한 고난은 때로 그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애매한 고난은 대개 잘못한 것이 없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방이나 모함을 당하는 경우, 신앙에 더 정진하려 하는데 오해를 받거나 욕이 나올 정도의 상황, 그리고 심리적이든 물질적이든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경우 등입니다.

우리는 이런 애매한 고통을 당하는 때에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잘 인내해야 합니다.

2. 극심한 생활적인 고통을 인내하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살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극심한 생활적인 고통에 직면하는 때가 있습니다. 본문 13-19절에는 욥이 얼마나 어려운 일을 당하는가가 나옵니다. 그 중 스바 사람들이 갑자기 습격하여 소와 나귀를 빼앗고 칼로 종을 죽이고,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욥의 양과 종을 죽이고, 갈대아 사람들이 떼를 지어 갑자기 약대를 빼앗고 욥의 종을 죽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친 들에서 폭풍이 불어와 욥의 집을 날려, 그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소년들이 한꺼번에 압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욥에게 갑자기 엄청난 고난이 찾아왔음을 열거하는 대목입니다. 도무지 사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을 욥이 지금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본문은 우리가 때로 하나님을 믿는데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극심한 생활적인 고통을 당할 때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극심한 생활적인 고통은 환경을 통해 당하는 것이기에, 우울증까지 겹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생활적 고통이 극심한 경우 살 희망까지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더구나 이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유는 마귀가 환경을 통해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귀는 "너는 이제 큰일났다. 너는 죽었다"고 속삭입니다. 이때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마귀가 우리를 시험하는 것 아닐까?' 하고 깨달으면서 기도로 더욱 무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 잘 견디며 인내할 수 있습니다.

3. 어떤 고통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라

본문에서 욥은 거듭되는 흉보를 연속으로 들었습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재난에도 욥은 마음을 더욱 굳게 했습니다. 20절은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경배했다"고 했습니다. 옷을 찢는 행동은 슬픔을 나타내는 관습이지만, 수염과 머리털을 깎는 것은 비통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욥은 이런 비통함 중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욥은 하나님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라고 오히려 인정했습니다. 21절에 "주신 자도 여호와시여,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께서 찬송을 받으시옵소서!"라고 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말 욥의 놀라운 신앙의 태도입니다.

사람이 죽을 때 하는 3가지 후회 중 하나가 '많이 인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참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고생을 안 해도 되고, 조금만 참았더라면 삶이 달라졌을 것을,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그 사람과 그렇게 좋지 않은 관계가 되지 않았을 것을,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그 사람과 원수가 되지 않았을 것을 등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욥을 통해 극심한 고난을 믿음으로 잘 인내하는 것을 배웁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믿음을 가진 우리 그리스도인이 고난에 인내하는 능력을 배우라는 교훈입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믿음으로 잘 인내하여, 고난에서 당당하게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여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실지니이다(14절). 주님! 우리는 어려움을 당할 때 잘 참아내지 못합니다. 더욱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애매한 고난을 당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애매한 고난을 당할 때 잘 인내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극심한 생활의 고통을 당할 때에도 믿음으로 잘 인내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애매한 고난을 믿음으로 인내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 소장, 한일장신대 전 교수, 한국실천신학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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