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북한인권 문제를 반드시 다루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들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 회담은 한국사뿐 만이 아니라 세계사적 의미가 크다. 1950년 축소판 세계대전과 같았던 비극의 6·25 전쟁과, 이후 계속된 남북의 갈등과 전쟁의 위험이 근래에 들어와서는 더욱 점층되어 가장 위험한 북한의 핵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잘 해결되어 국민적 큰 희망인 남북의 평화를 넘어, 평화통일과 민족의 번영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래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지금 세계의 눈길이 쏠려 있고, 국민적 여망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민족사적 일을 넘어,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큰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을 보좌하는 실무진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정확한 판단력을 주셔서 회담의 주제들을 올바르게 해결·합의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그런데 북핵문제와 함께 반드시 다루어야 할 중요한 주제가 있는데, 바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라며 "인권 문제는 억압되거나 양도되거나 탈취되어선 안 되는 천부적인 것이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비문명 시대에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야만적이라는 실상 보고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마다 보고되는 북한의 인권은 개선이 아니라 점차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종교와 관련해서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국제오픈도어선교회의 보고에 의하면 북한은 기독교 박해국가 1위이며, 17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매우 슬프고 아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얼마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 참상은 목숨을 걸고 사선(死線)을 넘어 천신만고 끝에 자유세계(대한민국)에 들어온 북한 주민 30,000명이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심각한 문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주제도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다루어져, 진전된 결과를 국민들과 세계 시민들 앞에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 번 소망하거니와, 남북 정상간 회담의 성공을 위해 하나님의 크신 도우심을 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