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최근 카이캄 제37회 목사안수식이 진행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탈(脫) 교단 흐름일까? 아니면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일까?

지난 23일 성남시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있었던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 제37회 목사안수식에선 총 190명이 안수를 받았다. 지난해 가을 있었던 제36회 때(116명)보다 무려 약 64%나 늘어난 수다.

불과 약 6개월 만에 나타난 결과여서 이를 두고 '탈교단 흐름'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실제 카이캄이 2014년 제30회 안수식에서 98명에게 안수를 준 후, 안수자의 수는 지난해까지 모두 7번의 안수식에서 큰 등락 없이 매회 약 100명에서 110명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다 이번에 갑자기 는 것인데, 그 원인에 대해선 '탈교단 흐름'을 포함해 카이캄 안팎에서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190명보다 더 많은 수가 안수를 받었던 적이 있다. 제21회 때가 238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제23회 역시 216명이나 됐었다. 이후 지난 2012년 제25회의 122명 후 2014년 제29회까지는 매회 평균 130명 꼴이었다.

결국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독립교회' 목사로 안수를 받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이번 제37회의 190명 이후 매회 안수를 받는 숫자의 평균이, 2014년 제30회부터 지난해 제36회 때까지의 평균 안수자 수인 100~110명 선을 비교적 뚜렷하게 상회한다면, '탈교단 흐름'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참고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도 지난해 제7회 안수식에서 역대 가장 많은 24명에게 안수를 주는 등 매년 목사안수자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얼마 전엔 독립교회를 표방한 또 다른 연합체가 생기기도 했다.

교계 한 관계자는 "기성 교단의 고질적 병폐인 교권주의나 개교회에 대한 지나친 간섭 등이 교단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며 "물론 독립교회들의 연합체도 회원수가 늘고 그 규모가 비대해질 수록 '교단화' 할 수 있는 등 여러 문제를 노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은 기존 교단의 대안으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