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고, 각 교회에서도 날짜에 맞춰 '장애인 주일'을 지키며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예수님은 고아와 과부, 소외된 자와 아픈 자들의 친구이셨다. 많은 교회들도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몸소 실천하신 바를 따라 장애인들을 돌보고 섬기고 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주님의 말씀과 양심의 목소리를 따라 그리스도의 마음과 선의(善意)로 장애인들을 배려하지만, 자칫 그것이 받아들이는 장애인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장애인들의 능력과 성품에 어떠한 제한이 있음을 '감안'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애인들은 배려와 격려도 필요하지만, 장애인이기 때문에 어떠한 사역을 할 수 없다고 비장애인들이 미리 결론을 내 버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첫 번째 바람은 비장애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육체적 치료'가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 친구로 받아들여지는 것이고, 믿음의 공동체에 적극 참여할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장애인들이 손해와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그들에게 활동할 사역과 공간을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시설을 뒷받침해야 한다.

교회는 보통 장애인 부서를 두고 별도로 예배드리지만, '장애인 주일'이나 기타 부활절·성탄절 같은 절기에라도 비장애인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실 장애인들과 따로 예배드리는 것은 '장애인들의 편익'이 아닌, '비장애인들의 편익'을 위한 이유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시작하다 보면, 언젠가는 매주 함께 예배드릴 날도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