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배우 한예슬이 20일과 23일 공개한 지방종 수술 후 사진. ⓒhan_ye_seul_instagram
배우 한예슬이 지방종 제거수술 과정에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20일에 이어 23일 “오늘 찍은 사진”이라며 사진 한 장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실로 묶여 있던 상처는 더 심각하게 벌어졌다.

이 가운데 크리스천 네티즌들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힘내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그 보다 더 아플 마음에도 잘 아물기를 기도한다” 고 완쾌를 위한 기도를 이었다.

차병원 측에 따르면 한예슬은 지난 2일 강남 차병원에서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가 의료 사고를 당했다. 수술 위치는 왼쪽 겨드랑이 아래 옆구리이며, 수술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브래지어가 지나는 부위를 절개, 지방종 부위까지 파고 들어가 인두로 지방종을 제거하는 과정에 해당 부위 피부에 화상이 발생했다.

이에 집도의 강남차병원 이지현 교수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병원 측은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언론사 '비온뒤'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 한예슬에게 사과와 보상을 약속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병원은 한예슬에게 수술 전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있기에 외과가 아닌 성형외과를 권했었다. 현재 일반적으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지방종 치료를 맡고 있는 상황. 수술 과정엔 지방종의 크기가 5~8cm로 흉터 모양 보다 넓게 지방종이 자리했었다. 지방종이 위치한 부위에 바로 수술하는 것이 종양을 제거하기 쉽지만 환자가 배우이기에 상처를 가릴 수 있는 위치에서 수술하는 과정에 의료 사고가 발생 했다고 한다.

이지현 교수는 “흉터는 남을 수 있지만 이후 흉터를 레이저로 치료하거나 상처를 작게 만드는 시술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판단을 잘못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예슬씨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차병원 담당의가 한예슬에 대한 의료사고 과실을 인정했으나 차병원에 대한 비난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분당 차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칼자국 사건’과 관련해서는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분당 차병원 측은 제왕절개 수술 중 신생아 머리에 2cm의 칼자국을 남긴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사고 발생 5시간이 지나 봉합수술을 받았고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수술 후 무호흡증세를 2차례나 보였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피해가족에게 사과했으나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라며 의료사고 및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고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 책임에 통감하다는 입장을 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