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약 3년 4개월 전인 2014년 12월 12일, 조현아 당시 부사장 논란으로 인해 사과하는 조양호 회장 ⓒKBS 뉴스 보도화면 캡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딸 조현민 전무와 관련, 2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약 3년 4개월 전 조현민 전무의 언니이자, 역시 조양호 회장의 딸인 조현아 당시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때 조양호 회장이 했던 사과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조양호 회장은 22일 사과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라고 했다.

특히 "저는 조현민 전무에 대하여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하여, 한진그룹 내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또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하여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면서 "또한 차제에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하여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12일 조현아 부사장 사태로 인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전했었다.

조양회 회장은 당시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아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를 나무라 달라. 저의 잘못"이라며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