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흑인체포
ⓒ유튜브 동영상 캡쳐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이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이 기다리고 있던 백인 부동산업자가 늦게 도착해 인종차별이라며 항의했으나 경찰이 이를 무시하고 수갑을 채운 것이다.

주변의 고객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에 올렸고 곧이어 조회 수가 수 백만회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공분심을 샀다.

흑인 남성 2명은 무혐의로 풀려났고, 스타벅스는 신고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했으나 논란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스타벅스 본사에서 필라델피아로 건너와 사건 피해자인 흑인 남성 2명에게 직접 사과했다.

존슨 대표는 필라델피아 시장, 경찰,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ABC 방송에 출연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거듭 사과하고 재발 방치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시민들은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장에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이며 “우리는 이 스타벅스 매장이 오늘 하루 돈을 벌지 못하게 하고자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경찰은 신체 검문검색을 중단하라”는 배너를 들고 매장 내부로 진입해 “스타벅스는 반흑인 커피”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