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성화봉송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성화봉송에 두 딸 조현아, 조현민이 참여하고 있다 ⓒ채널 A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이어 조 전무의 어머니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에 대한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JTBC뉴스룸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인천 하얏트 호텔에 2014년 어머니 이명희 씨가 호텔 2층 정원에 방문했다. 이명희 씨는 호텔 정원을 관리했는데 이를 몰라본 직원이 '할머니 여기 함부로 오시는데 아니다'고 했다가 폭언과 함께 직원은 퇴사해야만 했다는 전 직원의 증언을 보도했다.

2013년에는 이명희 씨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작업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이 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다 잘라버려야", "아우 저 거지 같은 놈", "저 xx놈" 등의 욕설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음성을 제보한 A씨는 목소리 주인공이 이명희 씨라고 주장하며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됐다. 소리 지르고 욕하는데 약간 미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 사모가 사람을 그런 식을 대하는 것이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논란이 거세지며 지난 1월 평창올림픽에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조현민 성황봉송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조현아는 집행유예기간 중 자숙기간임에도 복귀하는 것에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조현아의 갑질 문제가 사그라지기도 전에 다시 오너 일가의 안하무인식 갑질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오전 경찰은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사건과 관련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회의 참석자들 중 다수는 조현민 전무가 얼굴에 매실 음료를 뿌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