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름유출 제보자는 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했나

이대웅 기자 입력 : 2018.04.17 16:18

아버지 “형도 현대차에서 일하기 때문에 불이익 당할까봐”

삽교호 현대차 기름유출
▲삽교호 고기가 폐사한 모습.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충남 아산 삽교호로 기름이 유출됐다고 제보한 인물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된 사건이 벌어졌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 1월 17일과 2월 28일 각각 기름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jtbc 등 언론들도 "현대차 아산공장 기름이 인근 삽교호로 흘러들어 고기가 폐사되는 등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성분 조사 결과, 삽교호에서 발견된 기름은 현대차 엔진공장에서 금속을 깎을 때 쓰는 절삭유와 성분이 같았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분석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도로에 떨어진 기름이 빗물에 쓸려 들어간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 제보자가 전북 완주 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것이다. 병원 측은 정신건강법에 의해 보호자와 외부 의사의 동의가 있어 정신병원에 들어왔다는 입장이다.

이 제보자는 황당하게도 가족의 동의 하에 입원했다. 제보자의 부친은 이에 대해 "자신이 속한 회사를 언론에 고발하는 것은 정상이라 할 수 없다"며 정신병원에 억지로 입원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제보자는 "현대차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노동자이지만, 일하는 회사가 비 오는 날 몰래 기름을 유출시키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민들의 양식업을 마비시키고 있어 공익을 위해 제보했다"며 "수문 26호는 이장이 관리하고 있기에, 회사 측과 몰래 타협하지 않고서는 수문을 열 수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의 부친은 제보자의 형도 현대차에서 일하기 때문에 두 아들이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당할까봐 제보자를 정신병원에 가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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