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용
▲이강용 목사.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주된 가르침은 사랑인데, 과연 목사와 직분 자들은 그 가슴에 진정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있는가? "하나님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이니 너희도 또한 하나 되어라(엡 4:1-6)" 하셨는데, 과연 그 가르침에 말뿐 아닌 행동으로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우선 같은 하나님, 같은 성령을 믿는 천주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 왔으며, 그들과 하나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실천했는지 회상해 보자. 우리는 진정 그들을 한 형제요, 한 자매로 인정하고 하나 되기를 노력하였는지 돌아보자. 우리는 천주교를 심지어 이단시하고 있지 않았는지 뒤돌아보자. 우리는 그들의 교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왜 그들은 우리와 다른 교리를 주장하는지 알아보려 한 적이 있는지 돌아보자.

우리는 천주교 교리가 잘못된 것이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그때 이미 패기 처분된 교리라며 편협하고 닫힌 마음으로 믿음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자.

또한 개신교 목회자들은 한 번이라도 천주교와 개신교 교리의 차이에 대해 심도 깊게 가르쳐 보았는가? 왜 천주교 교리에 대해 교인들에게 들려주지 않는가? 누군가 들려주면 당장 혼내며 더 이상 성도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던가? 그것을 못 듣게 하고 또 안 가르치면 진정한 개신교 교인이 되고, 천주교 교리를 가르치고 알게 하면 개신교 교인이 배교할 것이 걱정되어 아예 귀를 막는 것인가?

진정 그리스도교 교인이라면, 우리의 형제자매 교회인 천주교와 담 쌓고 살지 말자. 성당에도 보내고 그곳의 교리도 듣게 하고 그들과도 교통하며, 토론하면서 진리를 알아 가도록 하자. 그곳의 형제자매도 다 같이 하나님이 아끼시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도록 기도하고 인도하는 목회자 되자.

원수마저도 사랑하라 했는데, 우리의 이웃 형제자매마저도 사랑할 수 없다면 우리 가슴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고 하겠는가? 그렇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이고 또한 성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이 경고한 바와 같이 어리석은 바리새인과 같이 자기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남도 천국 가는 것을 막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말씀이 생각난다(마 23:13).

신앙과직제일치 철회촉구
▲천주교와 신앙과직제일치 배도행위 철회촉구기도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가? 개신교와 천주교의 사도신경은 조금 다르다. 천주교에서는 '성인의 통공'을, 개신교에서는 그것을 '성도의 교통'으로 바꾸어 신앙고백을 한다. 신앙고백대로 서로 교통하자. 천주교와 개신교가 그들끼리만 교통한다면 그것은 하나 되기보다 편 가르기밖에 되지 않는다. 사도신경의 신앙고백대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삼 15:22)을 보일 수는 없을까?

이제라도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자는 운동을 펼쳐 보자. 이러한 운동을 전 세계로 보급하여 보자.

이강용 목사(전문인 자비량 선교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 한국공학한림원 원로회원, 전 대한기계학회 학회장, 전 중국대련이공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