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8년 4월 10-12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8%는 '좋아질 것', 31%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 대비 5% 늘고 비관은 3% 줄어, 낙관-비관 격차가 소폭이지만 작아졌다. 최근 주요 경제 이슈로는 한미 FTA 재협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삼성 노조 와해 의혹 재수사 등을 들 수 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4%가 '좋아질 것', 18%는 '나빠질 것', 55%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낙관론은 9·10월 20% 중반에서 11·12월 30%대로 증가했다가 2월 다시 20% 선으로 감소하는 등 오르내렸지만, 살림살이 전망은 8개월 연속 비슷하다.

살림살이 전망에 대한 낙관-비관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 19, 20대에서 10, 50대에서 -3, 60대 이상에서 -10이며, 생활수준별로는 상·중상층 28, 중층 16, 중하층 -4, 하층 -26이다. 경기 전망 역시 50대 이상, 생활수준 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47%로, 지난달(48%)과 대동소이했다.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은 각각 21%, 25%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 왔지만 아직 성과는 뚜렷하지 않으며, 지난 3월 중순 내놓은 일자리 추경안은 현재 국회에서 공전(空轉) 중이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지난달 46%에서 이번 달 43%로, '감소할 것'은 16%에서 19%로 소폭 호전됐다. 노사 관계 이슈로는 한국GM, 조선업 구조조정, 최근 검찰의 삼성 노조 와해 의혹 재수사 등이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3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한 달 전 45%에서 7% 줄었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18%에서 25%로 7% 늘어 낙관-비관 격차는 지난달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3월 이후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시리아 사태가 악화 일로에 있고 열강들의 무역 갈등은 여전하지만, 3월 특사단 파견으로 성사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은 남북 간 해빙(解氷)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의 외교·안보 긴장감도 크게 완화했다.

지난 주에는 우리 예술단의 두 차례 평양 공연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람 소식이 관심을 모았고 이번 주에는 5월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 6월 한·러 정상회담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