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문재인 임종석 조국
▲왼쪽부터 조국 수석,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국갤럽이 2018년 4월 둘째 주(10-12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2%가 긍정 평가했다. 19%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4월 들어 정치권에서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 논란이 가열됐다. 김 원장 임명 즈음인 지난 3월 말부터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는 여야 정당들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공방에 가세했다.

여기에 ‘댓글 조작’ 혐의로 지목된 이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로 밝혀지고 이들이 김경수 의원과 연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사건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 하락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5%/15%, 30대 83%/13%, 40대 81%/15%, 50대 72%/18%, 60대+ 54%/32%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를 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54%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부정률이 40% 초반으로 엇비슷하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0%가 긍정, 65%가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18명, 자유응답) '개혁/적폐 청산', '외교 잘함'(이상 11%), '북한과의 대화 재개'(10%),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대북 정책/안보'(이상 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7%),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전 정권보다 낫다'(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194명, 자유응답)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2%),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인사문제, '과도한 복지'(이상 6%), '최저임금 인상'(5%)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人事) 문제 지적이 지난주 2%에서 이번 주 6%로 늘었지만, 지지도는 70% 선을 유지했다.

한국갤럽 측은 "이는 대통령 직무 평가에 반영된 정도만 보여줄 뿐이며, 김 원장의 잘잘못이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으로 비약(飛躍)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5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4%,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2%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1%, 바른미래당은 2% 하락했다.

최근 6주간 정당별 지지도 평균은 더불어민주당 49%, 무당층 25%, 자유한국당 13%,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경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자유한국당은 4월 1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등 호남 지역을 제외한 1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51%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차인 작년 5월 넷째 주와 동률이며, 창당 이래 최고치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