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jtbc 보도화면 캡처. ⓒJTBC 뉴스룸 보도화면 캡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12일 '소위 이단 교회 안에의 미투운동, 정통 교회와는 구분해야: 언론들은 기독교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jtbc에서 한국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이들을 '한국 대형교회'라는 이름으로 다루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우리 사회가 '미투(#MeToo: 나도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 운동'으로 사회적 파장과 우리 사회 부끄러운 단면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방송 및 신문에서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그 안에서 벌어진 음울(陰鬱)한 사건들을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초 jtbc 방송에서는 서울의 성락교회에 대해 '성락교회 신도들 성폭력 보고서엔...10명 중 6명 피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는데, 이 내용은 지난 해 11월 성락교회 개혁협의회 법무팀이 그 교회 내, 성폭력 문제 설문조사를 했는데, 조사 대상자 중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의 비율이 5.9%로 나타났다는 보도"라며 "그러나 이 교회는 한국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미 이단(異端)으로 규정됐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그러나 방송보도를 보면, 그 교회가 정통 교회와 구별되지 않도록 보도하고 있는데, 언론이 보도하는 데만 집중해 정통 교회와 교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기성교회가 피해를 보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며 "따라서 언론들은 어떤 경우에도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최근 4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같은 jtbc 방송에서 만민중앙성결교회(담임 이재록 목사)에 대한 성폭행 관련 다수 피해자들의 경찰 신고 건을 보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만민교회에 대한 이단이라는 정확한 표현은 없다"며 "첫날 보도(10일)에서는 제목이 '대형교회 여신도 성폭행 의혹... 이재록 목사 출국금지'여서, 마치 정통 대형교회 목사가 음란한 짓을 한 것으로 오해하도록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둘째 날 보도에서는 '원래 성결교단 소속의 교회였는데 1990년 교단이 제명하자 이 씨는 따로 교단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얼버무린다"며 "반면 서울신문은 같은 내용의 보도를 하면서, 앞에서는 '이재록 목사 성폭행 의혹...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들, 1999년 MBC 난입 재조명'이란 타이틀로 보도하면서, 뒤에 '1990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어 제명됐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을 보도한 중앙일보는 이재록의 이단 규정을 여과하지 않고, 오히려 이재록의 음란한 행위를 구체적으로 보도하면서, '만민중앙성결교회는 등록 신도만 13만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라고 보도, 정통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국 교회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아주 나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이 기사를 보면서, 보도 내용에 댓글을 단 사람들의 주장을 보면, 대부분 정통 기독교와 지도자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며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지 못하고 보도하는 신중하지 못한 언론들 때문에, 한국 기독교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언론들의 시정조치와 함께, 차후에는 이런 왜곡과 오류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종교 지도자이든 사회 지도자이든 정치 지도자이든, 누구든 자기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누구보다도 이런 면에서 깨끗하고 정결해야 한다. 물론 우리 기독교의 지도자들의 대부분은 항상 이런 것들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언제나 조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독교 지도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이단으로 규정된 종교단체 지도자들의 음울한 행위를 마치 정통 교회 지도자들이 음행하는 것처럼 오해가 되도록 잘못 보도하는 언론의 보도를 개탄한다"며 "언론에 의한 이와 같은 보도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이미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