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열 목사 하브루타
▲이익열 목사 ⓒfebc
친구와 질문을 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법인 하브루타 선교회 대표 이익열 목사가 최근 '하브루타, 교사가 답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고 하브루타가 교회교육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극동방송 '꿈꾸는 책방'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진 이 목사는 "성경에 보면 예수님과 사도 바울도 회당에서 하브루타를 사용해 강론하시고 토론했다. 질문하고 대화하면서 진리를 찾아나가는 교육방법"이라면서 "평소 성경공부 하면서 토론과 대화를 하게 되니까 아이들의 관계 능력이나 표현 능력이 커진다. 이스라엘의 교육법은 일반 메시지를 주입하는 방법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한국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군사 교육문화가 자리잡게 되고 산업화가 시작된후 교육에 있어 통일성이 강조돼 각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문화가 사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전후문맥을 생각하지 못하고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시대 흐름이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기 위해서는 말씀을 서로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마음에 새기는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들이 성경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먼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성경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호기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그 결과 질문을 만들면서 성경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성경 자체 만을 갖고 토론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한국은 정답 문화에 빠져 있는데 정답은 성경에 정해져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 해답을 찾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자녀가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서로 질문하고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라"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하브루타를 하려면 먼저 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고 말을 꺼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말을끄집어 내고 스스로 질문하게 만들기 위해 별도로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게 됐고 그 이후에 훨씬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하브루타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욕심이 큰데 그렇게 하기 보다는 아이와 소통하고 대화한다는 태도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하브루타를 통해 변화된 아이들의 사례에 대해 소개하면서 "공부는 잘하지만 삶에 의욕이 없는 학생이 있었다. 하브루타를 하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보고 부모님이 크리스천이 됐다"고 간증했다.

이 목사는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떠난다는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하브루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녀를 가르치기 위해 부모가 말씀을 연구하고 보게 되면서 부모 자신의 신앙이 단단해지고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변화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