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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자브 주지사가 파키스탄 라호르에 소재한 국립병원에서 의료진과 보안요원에 의해 기독교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26일 형제인 아닐과 수닐 살림이 임신한 여동생 키란 카시프를 정부의료기관(Government Services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 응급분만실로 데려왔을 때 발생했다. 당시 카시프는 진통을 겪고 있었다.

당시 당직 의사였던 사이라 박사는 이 여성에게 자신이 차를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얼마 동안 기다리던 그녀는,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다시금 분만실에 즉각적인 치료를 요청했고, 그녀의 행동에 화가 아닐은 욕을 하기 시작했다.

아닐은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여동생이 무례한 행동에 대해 항의하자, 의사는 그녀를 때리고 바닥으로 밀쳤다. 그리곤 ‘어떻게 기독교인이 감히 내 조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이 그녀를 도우려했을 때, 의사는 분만실의 문을 닫으라고 지시하면서 ‘기독교인들에게 교훈을 가르쳐라’고 말했다. 이후 준의료인 및 보안요원 15~20명과 젊은 의사 10명이 쇠막대기, 의자, 가죽 벨트 등을 가지고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후 수닐 알림은 방으로 끌려가 심각한 구타를 당했고, 결국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명의 의사, 12명의 분만실 소년들, 15명의 보안요원들이 살해 혐의로 고소당했다.

병원장인 아미루딘 박사는 “의사들은 죄가 없으며, 가족들이 의료진과 보안요원들을 공격했고, 심각한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병원은 의원회를 소집해 관련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펀자브 샤바즈 사리프 주지사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한 뒤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약 300명의 시위자들이 라호르 프레스클럽 앞에 모여 수닐 살림의 사망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