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국 선교사님들과 네트워크 만들어 섬기고파”

이대웅 기자 입력 : 2018.04.06 14:49

C&MA ‘얼라이언스 한국총회’ 창립

얼라이언스 한국총회
▲얼라이언스 한국총회 정길진 목사(가운데)가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형준 목사, 신다윗 목사, 정 목사, 장제순 장로. ⓒ이대웅 기자
'선교 연합체'인 얼라이언스 한국총회(Alliance Church in Korea, 이하 얼라이언스)가 창립한다.

얼라이언스 한국총회는 미국 콜로라도에 본부가 있는 C&MA 교단의 한국 모임으로 시작한다. 19세기 말 시작된 미국 선교운동 중 가장 강력하고 조직적인 선교운동인 얼라이언스(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는 세계 선교에 헌신하고, 선교를 위해 세워진 선교 연합체이다.

C&MA는 1887년 북장로교 목사인 알버트 심슨 박사(A. B. Simpson)가 설립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았으나 성령충만을 경험한 후 열정적인 전도자가 됐고, '4중복음'을 내걸고 대규모 선교대회를 열었다. 그 중 길보른(Kilbourn)과 카우만(Cowman)이 은혜를 받고 일본으로 파송돼 OMS(Oriental Missionary Society)를 창설한다. 1907년 여기서 정빈, 김상준 등 조선의 젊은이들이 목사안수를 받고, 이는 현재 한국 성결교회의 모태가 됐다.

이러한 이유로 C&MA는 한국에 선교사를 보내는 대신 기성·예성 총회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사역해 왔으나, 최근 한국에서 사역하던 목회자들과 미국에서 귀국한 목회자들이 뜻을 모아 새롭게 선교 연합체 성격의 교단을 발족하게 됐다.

C&MA는 미국에서 900여명, 캐나다에서 300여명의 선교사들이 세계 85개국으로 파송돼 사역하고 있다. 전 세계에 25,000여 교회와 650만여명의 성도가 소속돼 있으며, 전 세계 얼라이언스 교회는 '얼라이언스 세계연대(Alliance World Fellowship)로 연결돼 있다.

신학 노선은 성경의 무오성을 굳건히 믿는 보수적 신학으로, 성령과 말씀의 균형을 강력히 주장하는 온건한 복음주의이다. 하나님의 예정을 믿는 칼빈주의적 신학과 믿는 자에게 세례를 줘야 한다는 침례교적 구원관, 성령의 충만함으로 성결하게 될 수 있다는 웨슬리안 성결관, 오늘도 우리를 치유하심을 믿는 은사주의적 신앙이 다 포함되지만, 은사에 대해서는 하나님 역사를 인정하되 은사 중심 신앙은 배제하는 보수 중도 노선이다.

주요 사역은 △강력한 선교 연합체 수립 △열방에 선교사 파송 △한국 내 다민족 복음화 △시대를 선도하는 목회자 양성 △선교 지향적 글로벌 청소년 사역 △국제적 인적 교류 확장(스포츠 선교, 신학생 교환 프로그램) △얼라이언스 세계 사역에 동참 등이다.

6일 오전 한국총회 백한영 목사(C&MA 한인총회 감독)와 장제순 장로(얼라이언스 이사회 서기), 정길진 목사(얼라이언스 회장), 신다윗 목사(얼라이언스 사무총장), 문형준 목사(C&MA 한인총회 직전감독)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외에 이사장은 김수태 목사, 고문 김길 목사, 재무이사 박종길 장로 등이 임원을 맡았다.

심슨 사중복음
▲C&MA 총회 창립자 A. B. 심슨.
얼라이언스 한국총회 회장을 맡게 된 정길진 목사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들을 만들고 지원하는 일들을 하고 싶다"며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한국 선교사님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세계 선교에 대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한영 목사는 "미국 한인교회들 100여곳이 가입돼 있고, 한국에서도 여러 목회자들이 'Jesus Only'라는 정신으로 목회하면서 전 세계를 향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얼라이언스는 교단에서 전적으로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어 모금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대신 선교사들이 원하는 곳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지정해 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 단순히 미전도종족이 아니라, 그 지역 자체에 복음이 필요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형준 목사는 "뉴욕에 있는 신학교들 중 유일하게 보수적인 신학교(Alliance Theological Seminary)에 다니면서 교단을 알게 돼 목사안수를 받고 미국에서 35년간 목회했다"며 "감독으로 7년 섬기다 한국 얼라이언스 세우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 작년 한국으로 나왔다"고 했다.

문 목사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왕성하게 선교활동을 했지만, 보완점이나 어려운 점도 없지 않은 만큼 도움을 주고 기여할 부분에 공헌하고자 한다"며 "C&MA는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에서는 최대 교단이다. 저희는 현지 교회가 안정되면 이양하는 네비우스 선교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다윗 목사는 "C&MA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미국에서 20년 목회한 뒤 한국에서 스포츠 선교를 하면서 인천 네팔인교회 공동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장제순 장로는 "감리교회에서 장로가 된 후 C&MA의 정신이 좋고 한국교회 변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합류했다"고 각각 전했다.

이사장을 맡을 김수태 목사는 "예수님을 모르는 미전도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으며 교회를 세워 예배를 드리게 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정하고 세계 복음화에 동참하려 한다"며 "한국 기독교인들의 믿음의 열정으로 연합하여 함께 복음을 확장하는 일에 달음질하자"고 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5시 30분 안산 샬롬교회에서 창립 감사예배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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