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위한 목회자의 눈물, 영혼 향한 사랑의 표식

입력 : 2018.04.06 10:12

[5분만에 읽는 설교] 1. 이런 목회자가 되라(고후 2:1-17)

김충렬 인터뷰
▲김충렬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국상담치료연구소 소장이자 본지에 오랜 기간 ‘치유상담’ 기고를 연재하신 김충렬 박사님이 상담치료가로서의 시각이 담긴 성경해석을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5분만에 읽을 수 있어 바쁜 그리스도인들이 묵상하기에 좋으리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고린도 교회는 신앙적인 문제보다는 신앙 외적 문제로 인해 시끄러웠습니다. 복음이 갓 뿌려졌는데, 채 자라기도 전에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교인들이 흔들렸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문제 많은 고린도 교회를 애정 어린 마음으로 돌보는 사도 바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은 12-13절의 여행 계획을 빼면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 부분이 각기 특색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교인을 대하는 목회자의 태도가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에서 우리는 '이런 목회자가 되라!'는 제목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이런 목회자가 되라! 무슨 뜻입니까? 먼저는 '눈물로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라!'는 뜻입니다. 본문 1-4절, 그 중에서도 4절을 한 번 더 읽으면, "내가 큰 환난과 애통한 마음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실로 교인을 눈물로 사랑하는 바울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인을 위한 목회자의 눈물은 영혼을 향한 사랑의 표식입니다. 눈물은 말 없이 넘치는 감동을 줍니다. 그러기에 사랑의 눈물을 흘리는 목회자는 성도들의 영혼을 잘 보살피므로 교회를 세워가는 목회를 할 것입니다.

제가 전도사 시절 서울 목동에 대조적인 두 교회가 있었습니다. 한 교회는 신춘문예에 당선된 문학가답게 멋진 설교를 하는 목회자의 교회요, 다른 한 교회는 앞뒤가 맞지 않게 설교를 하는 목회자의 교회였습니다. 이상한 것은 문학적으로 멋진 설교를 하는 교회는 갈수록 교인이 점점 줄어드는 데 비해, 앞뒤가 맞지 않게 설교하는 목회자의 교회는 더욱 부흥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비결은 하나였습니다. 그것은 부흥되는 교회의 목회자는 심방만 가면 울면서 기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그 목회자의 모습에서 교인들은 감동을 받고 녹아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런 목회자가 되라! 무슨 뜻입니까? '용서하는 목회자가 되라!'는 뜻입니다. 5-11절에서 바울은 여러 구절에 걸쳐 잘못된 교인을 용서하라고 애절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교인 중에 문제를 일으킨 교인이 있었나 봅니다. 여기서는 사도 된 바울을 비난하고 불의를 행했던 자들로, 아마도 교회 내에 들어온 거짓 교사를 처벌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봅니다.

이 구절에서는 바울이 그를 엄단하기보다는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고, 기쁨으로 다시 만나려는 마음에서 원래 계획대로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교인이 회개하도록 배려하는 바울은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저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저가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면서 한결같이 용서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데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용서란 현상적으로 상대방의 잘못으로 인한 미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용서란 '상대방을 사랑하리라!'는 의지를 작동시켜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으로 덧입히는 선한 행동입니다. 그러기에 잘못한 교인에 대해 많이 용서하는 목회자는 그만큼 사랑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목회자가 되라! 무슨 뜻입니까?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목회가 되라!'는 뜻입니다. 14-17절에서는 특징적으로 냄새와 향기를 말합니다.

이는 물론 복음의 순수성을 의도하는 것으로, 바르게 전한 복음의 향기와 잘못 전한 거짓교사의 냄새를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바르게 전한 복음은 생명에 이르게 하는 향기가 되지만, 잘못 전한 복음은 사망에 이르도록 만드는 냄새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오늘 본문의 요절 말씀격인 15절을 부각시킵니다.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합니다.

향기란 본래 모두가 맡고 싶은 아름다운 냄새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목화들은 말에나 지혜나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향기를 발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다운 인격의 향기를 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종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일은 쉽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을 믿고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하는 목회자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도달해야만 할 목회자의 인격입니다. 이런 인격에 도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눈물이 말라버린 폐원된 심령이 아닌지요, 용서하라 했는데 더욱 목소리 높여서 형제를 비판하지는 않았는지요,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기보다는 주님께 욕을 돌리지는 않았는지요. 이제 우리로 하여금 눈물로 사랑하는 종들이 되게 하시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시며, 우리의 삶이 다하기까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종들이 되게 하소서! 진정으로 사랑의 향기를 발하는 자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 소장, 한일장신대 전 교수, 한국실천신학회 전 회장)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욕설 및 비방 등의 댓글은 사전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