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이대웅 기자 입력 : 2018.04.03 17:36

부활, 새 생명이 탄생하는 절기

성도생활백과 예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나의 처음 신앙 안내서
부활절에 새신자들을 초청한 교회들이 적지 않다. 봄과 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친구들을 전도하려는 이들도 있다. 이제 전도한 이들을 신앙으로 이끌 때다. 본지에 이미 소개된 이정규 목사(시광교회)의 <새가족반(복있는사람)> 외에, 이들에게 도움이 될 신간들을 소개한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소개하는 기초 교리


성도생활백과(다짜고짜 질문으로 시작하는, 교리편)
이성호 | 좋은씨앗 | 232쪽 | 12,000원

성도생활백과
개혁주의 관점에서 초신자들에게 필요한 기독교의 기초 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매주 한 편씩 1년간 기고한 칼럼을 '몰라서 못 묻고, 알아도 막연하게 아는 초신자를 위한 교리 가이드북'으로 재구성했다.

고신대 신대원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치면서 목회도 하고 있는 저자는 '질문하는 신앙'의 회복을 역설하고 있다.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호소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진 질문을 환영해야 합니다. ... 우리는 우리가 믿는 바에 대해 질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질문'은 '의심' 또는 '불신앙'으로 받아들여지기 일쑤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질문이 지닌 가장 큰 힘은 성경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진정한 믿음은 성경에 나타난 복음을 분명히 아는 지식에서 시작됩니다. 그러한 믿음이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 교회 안에는 여러 교리가 뒤섞여 성도들이 정확하고 참된 성경의 가르침을 구분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통해 한 번쯤 들어 보았지만 잘못 알고 있거나 정확히 알기 힘든 기독교의 기초 교리를 선택, 개혁주의 신앙에 따라 최대한 명료한 정리를 시도했다.

구체적인 교리 설명에 앞서, '개혁주의'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자 한다. 저자는 "개혁'주의'라는 어감이 좋게 들리지 않지만, 이는 어떤 운동이나 구호가 아니라 개혁된 교회, 개혁된 신앙, 개혁된 신학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 개념"이라며 "진정한 의미에서 개혁이란 '종교개혁가들이 참되게 해석한 성경에 따른 개혁'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에 다양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정리됐다"고 진술한다.

그래서 여러 신앙고백서야말로 개혁주의를 가장 잘 드러내는 표지이다. "어떤 사람들은 신앙고백서보다 성경을 앞세워야 한다고 강변합니다. 하지만 이단이나 로마가톨릭교회도 성경을 가지고 있는걸요. 게다가 성경을 해석하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성경 자체가 개혁교회를 보장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참됨과 건강성은 바른 성경 해석으로 결정되니까요."

책은 1부 '우리의 신앙고백'에서 소개하는 '5대 sola'를 시작으로 삼위일체 교리, 예정과 섭리, 선악과, 언약과 그리스도, 믿음과 은혜, 총회과 노회, 항존직, 목사와 장로, 사도신경과 유아세례, 성찬식과 주일성수, 죽음과 종말 등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교리편'이라는 꼬리표로 '다음 책'을 예고하고 있다.

예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예배 반주자에게 사례하는 것이 맞나요?


예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
안재경 | 곰도와니 그림 | 세움북스 | 186쪽 | 10,000원

1권에 이어 예배와 관련한 이런 저런 궁금증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보려 애쓴 결과물이다. 각 주제마다 길지 않은 내용에 이해를 돕는 삽화가 곁들여져 초신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앞선 1권에서는 '예배와 목사', '예배 환경', '예배 순서', '말씀', '성례' 등을 다뤘으며, 이번 2권에서는 '주일과 예배', '기도와 찬송', '헌금과 성례', '예식', '절기와 교회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네덜란드 이민교회 사역 경험도 녹아 있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생명을 누리는 언약적인 예배를 엄숙하게, 그리고 동시에 기쁘게 드림으로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가 풍성하고 성도들이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구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예배를 통해 삼위 하나님과 교제하고, 삼위 하나님을 온전히 받지 않고서는 그 어떤 매력적인 프로그램과 종교적인 열심으로 교회의 회복을 일구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다.

총론적·교리적인 질문들뿐 아니라, 예배에 대한 여러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하고 있다. '편한 복장으로 예배 인도해도 됩니까?'에는 "한여름 두 달 정도는 양복에 넥타이가 아니라 반팔 상의를 입어도 되지 않을까? 개교회 당회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답하고, '매주 성찬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는 궁금증에는 "로마 교회를 따라하기 위해 성찬을 자주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말씀답기 위해서라도 자주 행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다.

또 '반주자에게 사례하는 것이 맞나요?'에는 "교인의 교회 봉사는 기본적으로 무사례를 원칙으로 한다. 일반 대원이 아니라 솔로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초빙하는 경우 일률적으로 사례비를 지불하기도 하는데, 학생일 경우가 많아 장학금 명목으로 지불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교회에 '직원'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 않다. 소위 말해 교회 때문에 밥 먹고 사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책 내용 전체를 읽어보길 권한다).

이 글 역시 위 <성도생활백과>와 같은 신문의 칼럼을 모았다. 저자는 <고흐의 하나님>과 <렘브란트의 하나님(이상 홍성사)>, <종교개혁과 예배>, <십계명, 문화를 입다(이상 SFC)> 등을 쓴 중견 목회자다.

나의 처음 신앙 안내서
◈예수님을 처음 만난 새신자를 위해


나의 처음 신앙 안내서
실로 테일러 | 전나리 역 | 토기장이 | 208쪽 | 10,000원

신앙의 첫걸음에 나선 이들을 돕기 위해 기독교 핵심교리를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매일 성경 구절과 간략한 설명, 묵상할 성경구절과 질문, 기도 순으로 구성된 '40일 묵상집'이며, 새신자 혼자서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

미국 워싱턴주 한 교회에서 청년 사역을 하고 있는 저자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당신이 가질 수 있는 그 어떤 관계보다 좋고 완전한 것"이라며 "그분과의 관계는 영원하다. 이 진실은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다. 다시 한 번, 평생 이어질 여정의 출발점에 선 당신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활용방법으로 △40일간 하루 10분씩만 투자하라 △본문은 새신자가 꼭 알아야 할 기독교 교리를 이야기식으로 쉽게 풀었으니, 편하게 읽으면서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면서 읽으라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질문들을 꼭 풀어보라 △기도가 어렵지 않도록 말씀을 기반으로 한 기도문을 넣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 배워보라 △가까운 곳에 두고 반복해서 읽으라 등을 제시한다.

크게 성경(1부), 하나님의 성품(2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3부)으로 이뤄져 있으며, 초신자 아닌 그리스도인들도 '큐티'용으로 읽을 만하다. 전도한 초신자와 같은 부분을 읽어 나가면서 함께 나누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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