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최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열린 총궐기 집회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이 1일 학교 홈페이지에 '총신대학교를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여러분들께'라는 글을 올렸다.

김 총장은 "금번 학내 사태로 인해 2018학년도 1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학생, 학부모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총회 범대위와 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 학부 총학생회와 학생운영위원회, 3개 대학원의 일부 학생들은 수차례의 퇴거요청에도 불구하고 개강 3주째 점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대학 당국은 학사운영의 파행을 막고 선량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또 "수업거부는 학사운영 파행의 증거가 될 수 없다"면서 "수업거부는 본인의 선택(결석)이므로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학칙에 따라 처리되게 되고 수업거부에 따른 불이익은 본인에게 돌아감을 주지하시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김 총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4월 2일 정상수업을 위하여 2018년 4월 1일 0시 까지 즉시 점거를 풀고 퇴거하시기 바란다"며 "이를 이행치 아니하면 대한민국헌법 제31조 제4항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 대학의 자율성 및 대학 학칙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아직 점거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50대 HIS 총학생회 & 제50대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영우 총장이 설립한 서천의 한 고등학교의 법인이사들 일부가 현 총신대의 법인이사이거나 교수라며, 두 학교의 주요 운영진들이 김 총장의 측근들로 채워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적폐가 청산되고 비리가 척결되어 하나님의 정의로 개혁된 총신에서 수업을 들을 그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총신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26인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영우와 재단이사회의 인사는 김영우를 중심으로 한 정실인사로 얼룩져 있다"며 "따라서 이와 같은 부정 부실 인사행정을 일삼고 있는 김영우와 재단이사회는 총신대로부터 영구적으로 축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