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알아야 할 7가지
성도가 알아야 할 7가지

황대우 외 | 세움북스 | 295쪽 | 13,500원

세움북스(대표 강인구 장로)는 '건강한 교회 세움 7가지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9명 정도이고(성희찬, 손재익, 안재경, 안정진, 이성호, 임경근, 조재필, 황대우, 황원하), 필진은 모두 예장 고신 교단 소속 신학자, 목사들로 구성돼 있다.

고신 교단은 개혁신학을 견실하게 지키고 있는 교단이다. 그 교단에서도 선명하게 개혁신학을 표방하는 사역자들이 모여 포럼을 구성, 연구와 발표 그리고 출판을 진행하고 있다.

그 연구 결과물을 세움북스에서 묶어 시리즈로 출판하고 있다. 앞서 '담임목사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7가지', '교회 직분자가 알아야 할 7가지'를 출판했고, 세 번째로 '성도가 알아야 할 7가지'를 출판했다.

<성도가 알아야 할 7가지>는 신학 전 체계를 분과별로 연구자들이 에세이를 제출해 엮은 것이다. 조직신학 체계에서 인간론이 빠졌고, 성령론이 구원론과 함께 있다.

성령 이해는 각 신학 파트에 있지만, 현재 교회에서 민감하기 때문에 성령 이해를 별도로 구성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자도'를 추가해 교회에 필요한 신학교육 원리와 방안까지 구성시켰다.  

<성도가 알아야 할 7가지>는 조직신학 체계이다. 저자들이 한 테마를 잡아 진술했기 때문에 체계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현장에서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에 대한 답변 형식의 글이기 때문에, 민감하고 바로 필요한 답변들이 있다. 다만 7가지 저자들이 매우 순수하게 글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대 사조에 대한 변호 성격은 약하다.

"세움은 더디고 무너짐은 빠르다." 한국교회가 빠르게 세워졌다면, 어떤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세움은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

한국 저자의 신학 진술은 그 자체로 매우 좋은 산물이다. 9명의 저자, 8명의 저자들이 통일성을 갖고 저술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다. 홀로 저술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과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 다수 저자들의 협업으로 진행하면 통일성과 집중도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겠지만, 저자와 독자에게 유익이 훨씬 많다.

'성도가 알아야 할 시리즈'의 저자들은 목회 현장에서 이론을 적용시키는 사역자들이다. 그래서 사역 현장과 관련된 지식들로 진행한다. 그리고 사역이 좀 더 성경과 교리에 합당하게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연구하고 대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성도가 알아야 할 시리즈>의 저자 중 안재경 목사의 <예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세움북스, 2017)>는 2쇄에 들어갈 정도로 좋은 반향을 주고 있다.

지구를 구하는 '어벤져스'는 영화에서 순식간에 무너져 가던 지구를 구했지만, 침몰하는 한국교회를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게 구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처음 터 위에 세우는 것보다 더 천천히 세우는 과정을 진행해야 할 수밖에 없다.

'7가지 시리즈' 저자들은 한국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한 명의 슈퍼맨이 아니라, 에이스가 연합한 어벤저스가 구하게 될 것이다.

시리즈의 특징은 출판사와 연구단체의 권위를 증명할 것이다. 건강한 교회 세움 시리즈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획이 잘 유지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연구자들의 협업이 더욱 확장되며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구와 출판이 연계된 프로그램은 한국교회에 너무나 큰 유익이 될 것이다.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