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버튼
▲제레미 펨버튼 사제(왼쪽)와 그의 동성 연인 로렌스 커닝턴(오른쪽)이 결혼식을 마친 후 걸어나오고 있다. ⓒ펨버튼 트위터
동성애자 사제가 영국성공회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했다.

앞서 성당 참사회원이자 병원 원목으로 일했던 제레미 펨버튼(Jeremy Pemberton) 목사는 ‘동성결혼에 대한 영국성공회의 태도가 평등법을 어겼다’고 주장하면서 영국성공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항소법원은 22일(이하 현지시간) 그가 동성 파트너와 결혼한 후 병원 원목으로서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것은 차별이 아니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교회 측은 결혼이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연합이라는 점이 교리에 명시 되어있다는 입장이다.

펨퍼튼은 2014년 성직자로서 처음으로 동성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렸으나 이는 대주교 관저에서 한달 앞서 발표된 지침 내용에 반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결혼식은 2014년 4월 23일 진행됐으며, 이는 영국성공회가 교회 사역자들의 동성결혼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 지 두 달 만이다.

성공회 측은 또 동성결혼한 사람은 성직 안수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년 전에는 동성 간 결합 상태에 한 해 예배 참석을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