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 ⓒ화면 캡쳐
존 파이퍼 목사가 30년 전 예상치 못한 위기로 ‘설명할 수 없는’ 우울증 상태에 빠졌다가 회복된 사연을 공개하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년의 남성들을 위로했다.

파이퍼 목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DesiringGod.org’ 의 팟캐스트에서 40년 전 아내 노엘과 함께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던 때를 떠올렸다.

파이퍼 목사는 “당시 어빈의 한 장로교회의 목회자였던 벤 패터슨 목사가 며칠 동안 출장을 가게 됐다며, 숙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주알설교도 부탁했다. 우리는 그를 받아들였다. 두 가지 일이 발생했는데, 이 일들은 매우 눈에 띄었고, 중년의 내가 예수님을 더욱 붙들라는 경고와도 같았다”고 전했다.

한 가지는 그곳에 있으면서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우울증을 겪은 것이었다. 하루는 아침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 이는 매우 일상적이지 않은 일로 나를 보고 아내는 놀랐다. 아내가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었고, 난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패터슨 목사의 교회에서 설교 이후, 짐 콘웨이를 만났다. 콘웨이 박사는 ‘Men in Midlife Crisis’라는 책을 쓴 작가로서 파이퍼 목사가 앞으로 겪게 될 일에 대해 상담해주었다. 

 “콘웨이 목사는 웃으면서 올해 몇 살이냐고 물었고 난 40살이라고 답했다. 그는 ‘1년 반 되셨네요’ 웃으며 말했다. 이는 중년의 위기를 겪는 남성들의 평균 연령인 40세보다 1년 반이 지났다는 의미였다. 중년의 위기에 대해서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와 같은 일반화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파이퍼 목사는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중년의 위기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좋은 증거’가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현상을 야기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신체적 요인 △절정에 오른 경력 △신체 이미지 문제 △아이들 양육에 대한 압박 등을 꼽았다.

그는 “71세의 나이로 돌이켜 보면, 그 세월 동안 나를 붙들어주신 하나님의 자비와 능력에 감사함이 넘친다. 존 파이퍼의 일기에는 우울한 부분도 있다. 이를 볼 때, 난 ‘감사합니다, 아버지. 만약 당신께서 내 안에 시작하신 선한 일을 온전히 마치겠다는 약속에 신실하지 않았다면, 저는 이 벼랑 끝에서 붙잡을 손이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립보서 3장 12절 말씀을 인용해 남성들을 격려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파이퍼 목사는 이어 “아이들보다 일찍 일어나라. 아이들 등교시간이 오전 7시 30분이라면, 일찍 일어나는 일이 당신에게 도전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도 이를 수 년 동안 해왔다. 아이들보다 먼저 일어나 조용한 곳에서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고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약속이 절대 당신의 삶을 떠나시지 않도록 기도하라. 당신에게 힘을 주고 당신을 돕겠다고 약속하신 그분께 구하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이 유일한 소망이심을 매일 고백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