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
▲영화 <더 월>의 메인포스터
북한의 인권 문제를 고발한 영화 <더 월>이 오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더 월>은 북한체제와 비참한 인권실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영화로 아일랜드의 언론인 출신 감독 데이비드 킨셀라가 북한의 체제선전용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북한에 체류하며 촬영한 영상들을 약 2년간의 편집작업을 통해 완성시킨 작품.

아일랜드의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인 제26회 갤웨이 영화제(Galway Film Fleadh)에서 최고 인권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인을 꿈꿨던 북한 소녀 '소영'이 체제 선전용 글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정치범 수용소에 갇히게 된 후 그 곳에서 직시하게 된 북한 인권의 현실과 주체사상의 허망함, 그리고 목숨을 건 탈북의 여정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장르를 오가며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다.

예고편의 시작부분부터 이어지는 주인공 소영의 독백은 인간으로서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금지된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이는 다시 이념의 문제로 갈라선 우리 남과 북의 현실, 그리고 종교적 문제로 갈라선 북아일랜드의 현실을 대비시켜 소통과 화해의 문제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데이비드 킨셀라 감독은 "인권 문제 이면에 방치된 분단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