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장로 임직식이 진행되고 있다.
분쟁 중에 있는 서울교회의 박노철 목사 측이 지난 18일 오후 교회 본당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대 장로임직식을 개최했다. 한동안 예배당 출입을 하지 못하다 이날 첫 공식 행사를 갖게 됐다.

이날 임직식에서는 김광룡, 임흥수, 강석조, 이종창, 진교남, 서경학, 고성진, 이근홍, 강낙훈, 이덕진, 신봉하, 은기장, 김장섭, 오세복, 박종권 등 15명의 장로 임직자들이 새로 세워졌다. 이들은 앞서 노회와 총회에서 허락을 받고, 노회의 모든 훈련과정과 장로고시를 거쳤다.

당초 임직식은 총회(예장 통합) 재판국의 '유효' 판결에 따라 지난 3월 4일 실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목사 반대 측이 제기한 '장로임직금지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돼, 박 목사 측은 예장했던 임직식을 치르지 않았다.

그러나 박 목사 측은 인용된 가처분이 장로 임직식 개최 금지를 요하는 날짜를 3월 4일로 하고 있어, 지정된 날짜 외 장로 임직식을 거행해도 무방하다는 다수의 법률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이날 임직식을 개최하게 됐다.

이날 임직식에는 박 목사 측 성도만이 아닌 서울강남노회 부노회장 황명환 목사 등도 참석했다. 또 예인교회 최성욱 목사가 '오벧에돔으로 일어서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수지교회 이태종 목사의 축도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한편 박노철 목사는 "3월 4일 엘림관에서 임직식을 강행했다면 주님의 귀한 종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줄 수 있었다"며 "다행히 본당에서 은혜로운 임직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역사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장로님들의 아름다운 역할을 통해 서울교회가 회복되고 든든히 세워져 나아가게 될 것임을 확신하며,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