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맥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특히 임신, 출산과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을 겪는 여성들이 자녀를 학대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종종 발생하면서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기도 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70%를 웃돌고 있다. 이는 여성의 경우 임신, 분만, 폐경기를 겪는 동안 심신의 변화로 인해 더 쉽게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산후우울증은 10명의 산모 중 1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산일 경우 더 쉽게 나타난다. 경제적 어려움이 큰 미혼모 또는 10대 산모에게서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산후 우울은 약 85% 정도의 산모가 겪는 감정이지만 그중 10~20% 정도는 산후우울증으로 심화된다. 이 경우 본인은 물론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원인이 되는 만큼 우울증자가진단테스트 등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조기에 파악한 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울증은 죽음이나 자살 등 극단적인 결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산후 여성이 아니더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때 자가진단테스트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울증치료 시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이른 시기 우울증 초기증상일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인 만큼 자가진단테스트는 그 의미가 크다.

▶자꾸 눈물을 흘린다 ▶가치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아이를 키우는 것 등 자신의 일에 너무 큰 부담을 느낀다 ▶사는 것이 재미 없게 느껴진다 ▶쉽게 울적해진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 ▶남편이나 가족, 다른 사람을 원망한다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심하다 ▶항상 초조하다 ▶이유 없이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다 ▶식욕이 사라지거나 증가한다 ▶자살 또는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위 우울증자가진단테스트 결과 5개 이상에 공감한다면 우울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더 악화되기 전에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자하연한의원 측에 의하면 우울증의 원인을 심허증으로 보고 안전한 치료를 진행한다. 심허증은 다양한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나게 되는 원인으로,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이 허하다는 뜻이다.

잠이 잘 안 와서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매사 의욕과 기운이 떨어지는 증상도 심허증과 관련 있어 우울증환자는 불면증을 함께 겪는 사례가 많다. 임 원장에 따르면 우울증극복을 위해서는 친환경약재로 만든 안전한 한약과 침치료, 우울증상담치료, 인지행동치료, 생활개선 코칭까지 요구된다.

끝으로 임 원장은 "산후우울증, 갱년기우울증 등 여성에게 흔한 우울증 외에도 남녀노소 안심할 수 없을 만큼 흔한 것이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이다. 어떤 경우에도 우울증은 의지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병이 아닌 만큼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필요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우울증자가진단테스트 후 문제가 있다면 곧바로 전문가와 상담부터 시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