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기도회 오륜교회
▲협약식에 참석한 협력교회 목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지난해 '1만 교회'라는 실로 엄청난 참여 속에 21일 동안 열렸던 '다니엘기도회'. 올해도 그 기적을 이어간다.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는 19일 가평 오륜비전빌리지에서 협력교회 목회자 약 3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니엘기도회 협약식을 개최했다.

매년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국내·외 교회들이, 교단을 초월해 함께 드리는 다니엘기도회는, 매년 그 참여 교회의 숫자가 급증해 지난해 마침내 1만 개에 도달했다. 이에 오륜교회는 이 교회들의 연합을 더욱 공고히 하는 가운데, 올해 다니엘기도회를 한층 더 내실있게 준비하고자 한다.

이날 협약식은 '2018 다니엘 기도회'가 본격 출발하는 분기점이다. 협력교회 목회자들은 협약식 후 그들이 속한 지역에서 다니엘기도회를 주변에 홍보하며 앞장서 연합을 도모하고, 그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19~20일 일정으로 치러진 3기 협약식은 19일, 오리엔테이션과 지역별 모임을 시작으로 김진규 감독의 드로잉쇼 문화공연과 오륜교회 프렌전스의 찬양, 사례발표 및 협약식, 다니엘기도회 윤영위원장인 김은호 목사의 환영사로 진행됐다. 이어 20일은 워크숍과 파송식이 마련된다.

사례발표 순서에선 지난해 2기부터 협력교회로 참여한 두 명의 목회자가 각각 그 지역에서 어떻게 다니엘기도회를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했는지를 나눠,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표순호 목사(제주순복음교회)는 "지난해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한 후 지역 목회자들을 만날 때마다 그 때 이야기를 서로 나눈다. 그러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해 기도회 역시 기다린다"며 "지난해 목표했던 제주 지역 참여 교회 수는 200개 였는데, 일주일 전만 해도 50개가 모자랐다. 이에 기도하며 주소록을 앞에 두고 한 교회 한 교회 전화했다. 결국 제주에 있는 420개 교회 중 212개 교회가 참여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했다.

다니엘기도회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거제도에서 목회하는 양백열 목사(소랑교회)도 "다니엘기도회 협력교회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망설였다. 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승락했다"며 "그 때부터 제가 가장 잘 하는 편지 쓰기로 지역 교회들에게 기도회 소개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21일이라는 기간에 부담을 느꼈다. 그런 그들에게 '성도를 먼저 생각하라'고 했다. 마침내 1개 교회를 제외한 거제도에 있는 모든 교회가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하는 은혜를 경험했다"고 했다.  

첫날 협약식의 마지막 순서자로 단에 오른 김은호 목사는 "오륜교회는 비전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다니엘기도회도 그런 비전 중 하나"라며 "그런데 이제 다니엘기도회는 오륜교회만의 꿈과 비전이 아니다. 이 시대 이 땅을 향한 주님의 거룩한 마음이고 비전이다. 그리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모든 교회들의 비전"이라고 했다.

이어 "다니엘기도회의 가장 큰 목적은 부흥보다 연합이다. 하나님이 이 시대에 주신 비전은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어 모든 교회가 연합해 순전하게 하나님께 예배하고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라며 "그 동안 한국교회에 여러 정치적 연합의 시도가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진정한 연합을 이뤄내지 못한다. 진정한 연합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그 분 앞에 무릎을 꿇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기도회의 또 한 가지 목표는 나눔이다. 21일 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흘려 보내는 것"이라며 "초대교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을 때 성도는 그들의 소유를 주장하지 않았다. 이처럼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부어주신 은혜를 고이게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김은호 목사
▲김은호 목사가 다니엘기도회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아울러 그는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간절한 신앙과 첫 사랑을 회복하는 다니엘기도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 그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간증의 내용이 바로 그런 회복의 역사"라며 "목회자들이 기도회가 진행되는 21일 동안만이라도 잠시 목회의 짐을 내려놓고 기도의 무릎을 꿇을 수 있는 회복의 자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