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화) 저녁에 산마루교회에서는
해맞이대학 개강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개강 소식을 듣고 미리 신청서를 제출한 분들이
20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여느 때보다도 관심과 참여도가 높았습니다.

"평소 화요일은 매우 바쁩니다.

서울역과 인근 지역에서 우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거든요.
그래도 해맞이대학은 꼭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고
맛있는 저녁식사도 대접받잖아요!"

"그리고 덤으로 찜질방티켓도 받을 수 있거든요."

농담 아닌 농담을 건내며
신청서를 제출한 형제님 중 한 분이 남긴 말입니다.
해맞이대학이 열릴 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해맞이대학을 연 목적의 전부는 아닙니다만,
주거가 불안정한 노숙인 분들에게는
한 끼의 식사와 한 장의 찜질방티켓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은
해맞이대학 저녁 애찬에는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추운 겨울을 지내다가
봄을 맞이하며 해맞이대학에 참여하는
노숙하는 분들의 신청 동기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봄 학기 개강을 축하하며\
한경준 님(한국경제신문사 한경BP 대표)께서
떡과 잔칫상을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오늘의 단상

주를 마음을 다하여 섬기는 이가
지극히 작은 자를
주님처럼 대할 수 있습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