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측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 박노철 목사 측도 반대 측인 ‘서울교회 바로세우기 협의회’의 13일 기자회견 이후 박 목사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 목사는 "천인공노할 1·15 사태 이후 1년 2개월 동안 노회와 총회뿐 아니라 모든 법원에서 서울교회 당회장으로 인정하는 저와 저를 지지하는 성도님들의 교회 건물 출입이 불법으로 막혀 있었다"며 "그리하여 1,300여명의 성도님들이 지난 1년 2개월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 예배를 드렸고, 예배방해금지가처분이 1·2차 인용되고 간접강제까지 인용됐음에도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자들로 인해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노철 목사는 "수서경찰서에 이미 배치신고가 돼 있는 합법적 경호팀의 조력을 받아, 지난 목요일(8일) 늦은 시간 교회 건물로 진입했다"며 "우리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감히 유리창 하나 깰 생각조차 못 하다 간신히 유리창 하나를 깨고 진입했더니, 반대파는 즉각 전기톱으로 지하주차장 셔터를 잘랐고 수많은 창문을 깼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현재 1층은 반대하시는 분들이, 2층부터는 지지하시는 분들이 점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원래는 반대파와 같이 모든 교회 건물을 개방하려 했으나, 목요일 사건을 경험하면서 그것은 너무 순진하고 낭만적임을 깨달았다"고도 했다.

그는 "누구든지 질서를 지키며 평온하게 예배를 드리시기 원하는 분들은 같이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실 수 있도록 하겠지만, 저와 함께 평온한 예배를 드릴 의향이 없는 분들은 1층에서 예배를 드리시길 바란다"며 "만약 예배를 방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고, 민형사상 책임도 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처음 며칠간 혹은 몇 주간은 소란스러움이 있겠지만, 너무 놀라거나 발길을 돌리는 일이 없으시길 바란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여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단결할 때, 교회는 훨씬 더 빨리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