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소
▲미국의 채스 챔피언 웨슬리 소. ⓒ위키피디아
영국 체스의 그랜드 마스터(최고 수준의 체스 선수)인 니겔 쇼트가 미국 챔피언이자 경쟁자인 웨슬리 소가 경기 전마다 기도하는 행위를 조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헌신된 기독교인인 소는 1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캔디데이트 토너먼트 오프닝 경기에서 동료 선수인 미국의 파비아노 카루아나에게 지면서 예상 외의 패배를 기록했다.

이에 무신론자인 쇼트는 자시의 트위터에 “파비아노 카루아나의 첫 우승을 축하한다. 주님이 웨슬리 소를 방치하셨다. 그는 충분히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체스 팬들은 “미움과 차별적인 발언”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나 쇼트는 “무엇이 미움인가? 그는 모든 승리를 주님의 공적으로 돌리는 사람이다. 그가 실패했을 때는 이에 합당한 논리적인 설명이 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소의 신앙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대해 “이는 정말 믿을 만한 것이지만, 합리적이거나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주일인 11일에는  “주일날 드리는 기도의 문제는 그날이 쉬는 날이라는 점이다. 역설적으로 이날은 요청이 쇄도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가 웨슬리 소의 점수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가정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