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느헤미야홀 복구
▲참석자들이 느헤미야홀 기부 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지난 7일 한동대 느헤미야홀에서 기부 벽(Donor wall) 제막 행사가 열렸다.

기부 벽은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한동대 느헤미야홀 복구를 후원한 총동문회의 뜻을 기리며, 동문의 모교 방문 명소로 만들고자 설치했다.

느헤미야 홀 로비에 설치한 도너 월은 '리빌드 한동(REBUILD HANDONG)'이라 적힌 문구와 함께 배경에는 복구 비용을 후원한 동문 2,35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대 장순흥 총장과 최유강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교직원 및 재학생, NIBC 박진호 대표 등 교내·외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장순흥 총장은 기념식에서 느헤미야홀에 대해 '개교 때 세워진 건물, 학교에서 가장 많은 교육이 이뤄지는 곳, 지진 당시 언론에서 가장 많이 다뤄졌던 곳, 성벽을 재건한 성경 인물의 이름'이라며 복구의 상징성을 말했다.

장 총장은 "동문이 후원해주시고 동문 중 NIBC가 와서 복구공사를 지원해 주셨는데, 여기서 공부했던 분이 돌아와서 복구 활동을 해주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NIBC는 본교 졸업생들이 세운 회사로, 지진 피해 복구공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장 총장은 "이를 기억하면서, 느헤미야홀에 앞으로 후세에도 한동대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재건됐음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는 기념 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동대 느헤미야홀 복구
▲주요 내빈들이 줄을 당겨 기념 벽을 가린 흰 천을 걷어내고 있다. ⓒ한동대 제공
총동문회는 느헤미야 홀 지진피해복구를 위해 지난해 12월 8일에 3억 5천만 원을 후원했다. 총동문회 최유강 회장은 "한동에서 받은 사랑을 동문이 잊지 않고, 아직 연약하지만 피해 복구를 위해 동참하는 여러 마음에 혼자 감동하여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난다"며 "(총동문회는) 졸업한 학외 구성원으로 현직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섣부른 행동을 할까 늘 조심스러운데 이번만큼은 이견이 없었다. 학교에서 하는 일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는 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한동대의 사명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물리적으로 지진이 난 것이지만 동문이 (사명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며 "한동대가 계속 세상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좋겠다. 선배들도 그렇게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긴 기념 벽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