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재단이사 “김영우 총장, 드러난 죄 아직 없다… 사회법서 따지자”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03.12 12:12

기자회견 하려 했으나 무산돼 문서로 입장 밝혀

박노섭 총신
▲총신대 재단이사인 박노섭 목사가 학생들이 막아선 건물 출입구 앞에서 입장을 밝히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구호를 외쳐 이마저 할 수 없었다. ⓒ김진영 기자
총신대학교 재단이사인 박노섭 목사가 12일 오전 총신대 사당캠퍼스 콘서트홀에서 총신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했으나, 학생들의 건물 출입 저지 등으로 인해 준비해온 기자회견문만 배포한 뒤 돌아갔다.

총신대 학생들은 최근 임시총회를 갖고 재단이사들의 학교 출입을 막기로 결의했다.

박노섭 목사는 콘서트홀 출입이 불가능해 지자 건물 입구에서 입장을 밝히려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재단이사회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이 역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기자회견문에서 "(기자회견을) 누가 시켜서 준비한 것도, 누구와 의논해 준비하지도 않았다"고 우선 밝혔다. 그런 뒤 "총신 사태의 문제는 오해와 확인되지 않은 일부 거짓뉴스에 의해 생긴 것"이라며 "서로 소통하면 모든 문제는 충분히 해결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 중순 총신의 법인이사(개방이사)로 들어왔다. 바깥에서 볼 때는 김영우 총장이 문제가 많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학생들과 총회가 김영우 총장과 법인이사회를 이렇게 공격할 만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하나하나 확인해 본 결과, 총장에게나 재단이사에게나 죄로 드러난 사실은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물론 양심이나 성경에 근거해 죄가 된다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사자가 결백하다고 하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그것은 사회법에서 따져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분쟁과 싸움을 중단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영우 목사는 지난해 9월 2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 의해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총신대 A 교수는 김 총장을 교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A 교수는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그 동안 그가 보인 행태를 근거로 그를 불신임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김 총장은 그저 잘못이 없다고만 할 게 아니라, 총장으로서 현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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